도시농업공동체

하계텃밭 공동경작일지(2013.6.15)

옥상사랑 2013. 6. 19. 11:57

평화스런 하계텃밭에서의 모임도 일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토요일이면 늘~~ 이곳에 모여 흙을 밟으며 좋은 분들과 땀흘기고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 기다려짐니다.

욕심없이 그져 자라주는대로 수확하고 게으른 농부들 덕분에 채소들이 전업농부님들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모여서 함께 경작한다는 즐거움이 있어 좋습니다. 

평화스런 텃밭의 모습을 보면서 서울에도 이런곳이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텃밭 한견엔 닭장을 만들고 토종닭을 넣어있어 병아리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병아리보단 조금 더 큰 영계(?)들이 모두 날개에 테그가 달려있어 종자를 구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니~~

몰래 서리해서 잡아먹기도 힘들게 생겼습니가 ㅎ ㅎ

잘 키워 대박나시길 기원하며, 기술을 습득해서 귀농을 꿈꾸고 계신 우리 회원님께 박수를~~

 

 

옆엔 자연퇴비장을 만들었습니다.

원래 음식물을 발효시켜 퇴비로 만들 계획이었으나, 텃밭까지 음식물쓰레기를 가져오는게 만만치 않아 주변의 유기물들을

모아 퇴비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더블어 중계청구3차아파트에서 em효소로 퇴비를 만드시는 것을 구입해서 밭에 뿌리려 했으나 아직 완숙되지 않아 사용치는

못하고 더 숙성시키고 있는 중이죠^*^

주변에서 좋은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 힘을 보태주는것도 돕는일이니 필요할때마다 이곳에서 퇴비를 구입할까 합니다.

음식물쓰레기를 자연으로 되돌려주는 자연순환의 한 방법을 실천하는거죠~~ 

 

 

서울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 추진하는 토종종자 보급운동에 동참해서 콩을 받아 심었는데 비들기들의 잔치상이 되버리고

겨우 몇개만 살아 줄기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걸로 씨를 받아 돌려줘야 하는데 큰일입니다.

이거라도 잘 키워야 할텐데~~

 

 

텃밭이 크게는 A, B, C 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그중 A구역도 윗밭과 아래밭으로 구별되어 작물을 나눠 심고 있습니다.

아래밭에는 물이 나는곳이 있어 물을 좋아하는 작물, 특히 오이를 주력으로 심었습니다. 

작년에도 오이로 대박났다는 소문을 들었거든요   기대됩니다.

벌써 주렁주렁 달리기 시작했군요.  시식해보니 맛있습니다.

 

 

아래밭의 모습입니다,

풀도 많이 자라고 있죠....  게으른 농부들이 많아서인가?

그게 아니라 풀도 자연의 일부이니 너무 못살게 굴지 않고 적당히 뽑아서 그래요

 

 

사실 우리 텃밭의 자랑이자 비밀인데~~

산에 산삼씨를 대량 방목? 해서 엄청 잘 자라고 있다는 소식을 아무도 모르게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ㅋㅋ

몇년을 키워야 하니 씨뿌린 사람과 먹는 사람이 같다는 보장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우린 뿌립니다.

 

 

B구역이라 불리는 텃밭으로 가보실까요?

2기농부님들의 실습장도 있고, 다년생 위중의 작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더덕과 도라지~~

그리고 시온의빛교회 공동체 텃밭으로 구분되는 B구역은 천수답이라 물이 귀합니다.

간장통(12리터)에 물을 담아 소중하게 키우고 있는데 올해는 그래도 비가 자주와서 작물들이 잘 크고있습니다.

옛날에는 모두가 천수답이었으니 우리도 그 전통을 이어받으면 되는거죠

 

2기농부님들이 수확한 쌈채소들~~

꽤 많군요.  행복하시겠어요

 

멀리서 본 B구역 텃밭모습입니다

나무에 가려져있어 외부에선 잘 보이지 않는 좋은 공간입니다.

 

 

더덕밭의 모습

 

 

2기 농부님들의 다정한 모습을 찍었어요

모두가 선남선녀들이시군요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라 우리와 함께있고, 그 행복을 알고 느끼는 자만이 얻을 수 있는것 같습니다.

부족하고 작지만 감사하는 마음, 그게 행복을 누리는 열쇄가 아닐까요?

더 많은 사진으로 우리 하계텃밭을 감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