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공동체

하계텃밭 공동경작 일지(2013.8.31)

옥상사랑 2013. 9. 7. 10:22

8월 31일 하계텃밭의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오늘은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한 친환경 퇴비만들기를 실습하는 날입니다.

서울시 마을공동체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상반기부터 실시해온 사업인데 그동안 잘 모이지 못해

실습이 지연되었습니다.

 

텃밭농사의 꽃이라할수있는 김장배추와 무도 심었고, 이제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그동안 미룬 숙제를 하는 학생의 심정으로 생활속에서 버려지는 각종 재료를 모아

자연으로 돌려주는 일을 해야겠지요

 

우선 하계텃밭의 전경을 감상해보세요

 

 

무성하게 자란 깻잎을 수확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깻잎은 작년에 자연스레 씨가 퍼져서 마구 자란것인데 뽑지않고 두었더니 엄청 퍼져있군요

내년엔 깻잎모종은 따로 심지말고 자연스레 나는것을 활용해야겠습니다.

 

 

텃밭주변에 풀이 무성해서 깔끔하게 잘라주었습니다

머리를 깍아 시원한듯 깨끗해 보이죠^*^

 

 

오늘도 수확한것들이 많이 있군요

야생짐승들이 땅콩을 캐먹은 흔적이 있어 더 빼앗기지 않기위해 땅콩을 일부 수확했습니다.

사탕수수도 몇그루 심었었는데 아침에 오신분들이 수확해서 우리를 위해 두셨군요. 감사~~ 감사~~

수수대의 껍질을 베끼고 씹으니 달착지근한 맛이 어릴적 먹었던 것과 같습니다.

 

 

일부고랑에 있는 고추대를 뽑아 고추잎을 수확하기위해 그늘로 가져와서 손질합니다. 

 

 

드뎌~~

퇴비만들기 돌입 짜~~잔!!

전에 만들었던 퇴비장이 냄새난다고 다른곳으로 옮기라는 쥔장의 엄명에 텃밭 구석진곳에 다시 만들었습니다.

부지런히 풀과 잔가지 그리고 가져온 음식물쓰레기를 함께 켠켠히 쌓습니다.

모두들 열심히시죠

 

   

 

더미위에 올라가 발로 무자비하게 밟습니다.

신이났군요.  부피가 반으로 줄어들었고. 또 유기물 재료들을 올리고 밟고를 반복합니다.

퇴비의 원리를 회원들에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퇴비 발효가 잘될수 있도록 액비를 부어주고 있는데 이 액비가 뭔지 아시는분?

집에서 틈틈히 받은 오줌액비입니다.

화장실에 패트병을 준비해서 소변볼때마다 패트병에 담아서 그늘에서 숙성시킨 아주 영양 만점(?)의

액비를 더미에 뿌려주었습니다.  그러면 미생물들에 의해 발효가 잘되거든요

 

여기서 잠깐!!

수세식화장실에서 물을 한번 내릴때마다 몇리터의 물이 빠져나갈까요?

대략 13리터의 물이 쓰레기로 방출된답니다.

2리터짜리 패트병에 대략 15정도 소변을 받을 수 있더군요.... 직접 세어봤음

저는 오줌액비를 사용하는것도 있지만 물을 절약하는 이유로 소변을 페트병에 받고 있습니다.

일거양득이죠~~  이게 도시농부가 할일이 아닐까요?

더럽다고요??  천만에 말씀 냄새도 전혀나지 않아요. 뚜껑으로 꼭 닫아놓니까...

 

   

 

 이렇게 더미를 만들고 비가 들어가지 않도록 덮게를 덮습니다.

수분이 많으면 부페되기 때문에 적당히 수분조절을 해줘야합니다.

 

   

 

오늘 할일을 마치고 기쁨마음으로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모두가 밝은 미소가 보이시나요.... 흙을 밟고 즐거운 일을하니 맘도 몸도 건강해지나봅니다.

 

 

근처식당으로 와서 식사도 하면서 도시농부의 삶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마을공동체가 자연스러운 모임에서 시작되는거요

오늘은 많이 모이진 못했지만 다음번에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하시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