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는 경춘선이 다니던 철길이 있습니다.
경춘선이 전철화되면서 사용하지 않는 폐철길부지에 쓰레기가 쌓여 지저분했고, 개발될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은 있었지만
방치된 공간은 흉물스러웠지요
올 봄에 그곳을 텃밭으로 만들어 주민들이 경작할 수 있도록 흙을 다지고 구획을 정해서 주긴 했지만 주민들이 교류가
없었기에 서로 인사하며 잘 지내는것 보다는 내 땅을 지키기 위해 서로가 경계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텃밭을 분양받은 분들을 모아 도시농부의 참뜻을 알릴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노원구청의
마을만들기 지원사업에 응모해서 선정되어 자금을 지원받아 "도시형텃밭 경작주민을 위한 농부학교"를 10주간의
일정으로 진행했습니다.
도시에서 흙을 만지고 작물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있다는건 큰 행운이지요
도시농부는 생산자이면서 동시에 소비자이고, 나눔을 실천하는 실천가이며 생활속의 환경운동가가 되는겁니다
방치된 옥상에 꽃과 나무 그리고 텃밭을 만들어 인간과 자연이 만나는 공간인 옥상을 푸르게 만들자는 꿈을 이야기 했습니다.
나를 뛰어넘어 이웃을 생각하고 사회가 발전 할 수 있도록 우리가 무엇을 할것인가를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유기순환농법을 통해 흙을 살려 지렁이가 편안히 살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천연농약 만들어 사용하지요
이렇게 10주간의 짧지않은 시간동안 함께 공부하면서 작은 마을공동체를 만들었고,
우리가 받은 혜택을 다른 누군가에게 돌려주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었습니다.
회원님들과 대화중에 학부모회의때 교장선생님이 옥상에 텃밭을 만들고 싶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예산이 없어 실행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하였고, 공동체 회장님께서 교장선생님을 찾아가 우리가 도와 함께 뜻을 모으면 어떨지를 말씀하시니 너무 좋아하시고
방법을 찾기로 하였습니다.
태랑초등학교 옥상에 텃밭을 만들어 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가꾸는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옆에 있는 태랑중학교에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낙인찍힌 쌀뜸물을 이용해서 친환경EM발효시스템을 설치하여 생활속에서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들이 되기로 하였습니다.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선 더 많은 도시농부들이 계셔야 하기에 농부학교를 열어 많은 주민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응모하였고, 지금 심사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래 사진은 태랑초등학교의 예쁜 전경이예요
1,000여명의 학생들이 밝고 활기차게 공부하고있는데 교장선생님께서 자연과 환경을 엄청 사랑하셔서 학교가 깨끗합니다.
우리는 이런 의지가 확고하고 열정있는 곳에 어린이 도시농부가 탄생 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주고 싶습니다.
나를 위한 것이 아닌 이웃과 사회가 밝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그런 "꿈 너머 꿈"을 꾸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서울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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