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정원꾸미기

태양열로 간장 만들고… 사탕수수로 페트병 제조(옥상활용 사례)

옥상사랑 2012. 11. 7. 10:58

옥상의 경제적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정원을 만들어 쉼터로 활용할 수 있고, 텃밭을 조성해서 먹거리도 만들고,

태양열을 모아 전기까지 생산 할 수 있는 옥상이라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 

 

<2012년 11월 7일 조선일보 기사내용중 일부>

 

식품업계 친환경 생산 바람]
공장 옥상에 태양열 집열기 설치, 열에너지 모아 콩 익히는 데 사용
연간 이산화탄소 감축량 따지면 소나무 1만8800그루씩 심는 셈경기도 이천시 호법면의 샘표식품 이천 공장은 국내에서 가장 큰 간장 공장이다. 한해 8만kL에 이르는 간장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국내 연간 간장 소비량(16만~20만kL)의 40~50%에 해당한다. 최근 이 공장에서는 간장을 만드는 과정을 획기적으로 바꿨다. 간장의 주원료인 콩을 살균하거나 찌는 데 태양열을 사용하고, 남은 건더기는 가축의 사료로 활용하고 있다.

◇태양열로 만든 간장, 폐열로 찐 햇반

간장은 높은 온도와 압력에서 찐 콩으로 메주를 쑤고, 이를 소금물에 담가 발효 탱크에서 숙성시킨 뒤 살균 과정을 거쳐 비로소 탄생한다.

콩을 찌고 볶을 때와 살균할 때에는 상당량의 열이 필요하다. 샘표는 2010년 이천 공장 옥상에 총 면적 489.6㎡의 태양열 집열기(태양에너지를 모으는 집열 장치)를 설치했다. 집열기에 모인 태양에너지는 간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콩을 찌고 볶는 데 필요한 열에너지로 공급한다.

샘표식품은 경기 이천 공장 옥상에 태양열 집열기를 설치, 간장을 만드는 데 활용하고 있다. 간장을 만들고 남은 메주 건더기는 태워서 열에너지를 얻거나 가축의 사료로 활용한다. /샘표식품 제공

이 태양열 집열기에 모이는 에너지는 하루 평균 85만1000kcal(킬로칼로리). 그 결과 연간 3만5770L의 석유를 덜 쓰고 약 9만4000㎏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해마다 약 1만8800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와 같다.

간장을 만들고 남은 찌꺼기도 철저히 재활용한다. 메주와 소금물로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쳐 간장을 짜고 나면 '간장박(장유박)'으로 불리는 메주 건더기가 남는다. 이 공장에선 하루에 약 7t가량 나온다. 이 간장박을 열에너지와 가축 사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간장박을 태울 때 나오는 고온의 열은 생산 공정에 다시 활용해 연간 6억원 규모 석유를 절약하고 있다. 또 태우지 않는 간장박은 다양한 영양소와 염분이 들어 있어 가축이 먹는 사료로 사용한다. 과거엔 그냥 버렸던 간장박이 열 공급원과 사료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오경환 공장장(상무)은 "처음엔 청정 간장을 만든다는 목표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간장을 만드는 공장과 전체 생산과정이 친환경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샘표 공장 사례처럼 친환경 공정을 적용해 식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최근 꾸준히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