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농부이야기

8월에 있었던 일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옥상사랑 2014. 9. 5. 08:28

안녕들 아세요.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이은수입니다.

한달동안 있었던 일들을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도시농업의 가치를 많은분들께 알려드려 도시농업을 확산시키고,

많은분들이 도시농부님들이 되셔서 생태와 환경을 사랑하고 넉넉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보내드리고 있답니다.

 

제가 하는일은 도시내에서 방치되거나 버려지는 것들을 자원으로 인식해서 잘 사용함으로써

도시가 친환경적으로 변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빈 옥상에 꽃과 나무, 텃밭을 만들어 옥상을 옥토로 만들고, 환경오염의 주범처럼 여기고

있는 빗물의 명예를 찾아주어 가치있는 자원으로 인식시켜 도시내에서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빗물은 자원이다"를 외치고 다님니다.

 

또한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환경문제가 심각하고 처리비용도 엄청들지만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이것도 자원으로 인식해서 가정에서 퇴비로 만들어 사용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어요

빗물과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만들어 옥상의 식물을 키우는데 사용한다면 도시내에서

유기순환구조를 만들수 있습니다  

  

1. 서울대학교 빗물연구센터와 MOU를 체결하다

서울대학교 빗물연구센터의 한무영교수님은 10여년전부터 빗물을 자원으로 인식하고

확산시키는 운동을 주도적으로 하고계신데,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와 MOU를 체결하여

빗물을 통한 도시 생태농업 확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서울대학교내 옥상을 정원과 텃밭으로 만들어 옥상에서 개별 텃밭분양과 공동체텃밭을

운영하여 학생과 교직원들이 자발적 참여를 하고 있으며, 도시농업시민단체들과 연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옥상의 미래상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함께 MOU를 체결한 사회적기업인 에코그린팜은 과천경마장내에서 사육하고 있는 경주마의 배설물로 퇴비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회사인데, 옥상텃밭을 가꿀때 마분퇴비를 무상으로 공급해주고 있는 회사입니다.

옥상에 마분퇴비를 사용하는 이유는 경주마에게는 항생제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일반 가축분(퇴지,소,닭등)은 집단서식과 많은 항생제등을 사용하는 반면, 경주마는 다른 가축보다는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고, 냄새가 상대적으로 적게나서 옥상에 사용하기 적당한것 같습니다. 시중에서 구매하긴 쉽지 않은 단점이 있긴 하지만 좋은것 같더라고요 혹시 문의하실일이 있으시면 (02-409-5581) 연락해보세요.

  

2. 서울시 빗물주치의를 들어보셨나요?

작년부터 서울시에선 시민들에게 빗물의 가치를 알리고, 빗물이용시설에 대한 궁긍한것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빗물주치의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계와 시민단체, 시민, 업체 등 다양한 분들이 활동하고 계신데 올해로 2기 빗물주치의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빗물에 대한 불신과 오해를 시민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활동한 결과 빗물이용시설 설치가 급증하고 있고, 많은 분들이 설치를 원하고 계시답니다. 서울시에서 90%까지 지원해주고 있어 본인이 부담할 금액이15~20만원 정도로 부담도 별로 없고 한번 설치하면 반 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기에 도시농부들에겐 정말 좋은제도입니다.

보통 600~2,000리터짜리를 설치하고 있는데 지금은 소형건물위주로 진행하고 있고, 앞으론 아파트와 같은 대형 건물에도 적용된 예정입니다.  예산이 1~2억정도밖엔 안되 미리부터 신청해야할것 같군요.

 

TBSTV에서 인터뷰 요청이와서 20여분간 방영된 내용이 있으니 시간되시는분은 보세요^*^

http://cafe.daum.net/nowoncityagric/IxI3/14

 

 

3. 음식쓰레기를 줄이려면 음식문화를 바꾸어야합니다.

한해동안 음식물쓰레기를 직접 처리하기 위해 얼마나 드는지 아세요?

연간 8천억원의 처리비용이들고있는데, 2016년쯤에는 서울시에선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공간도

없어진다고 합니다. 이제는 서울시내에서 자체 처리해야하는데 쓰레기양은 매년 3%씩 늘고있다는데

여러분 가정은 어떠신지요?

4인가족 기준으로 년간 438Kg의 음식물쓰레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엄청나게 많이 나오는데 우리는

너무 평안합니다. 삼천리금수강산이라는 말이 이젠 삼천리 쓰레기강산으로 변하고 있고, 내 자식들에게 이것을 물려주실겁니까?

 

 

이제는 가정이 변해야 합니다.

무분별하게 사서 냉장고에 꽉채운 것들을 모두 풀어 목록을 적어냉장고 문에 붙여놓고 하나씩

요리하면서 지우시고, 꼭 필요한것들만 조금씩 사서 필요할때 요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일명 "냉장고 다이어트"를 권해드립니다.

 

나 하나쯤이야.... 

이제는 나부터 실천해야 생태와 환경이 변한다는 인식전환과 음식의 문화를 바꾸는 노력을 합시다

텃밭을 가꾸거나 농사를 지어야만 도시농부가 되는게 아님니다.

화단이나 베란다에서 예쁜 꽃이나 나무를 키우거나 작은 텃밭을 일구는 모든 분들이 도시농부예요

요즘 제가 이런 강의를 하고 다니고 있어요. ㅎㅎ

  

교회나 북까페, 소규모단체에서 이런 강좌가 있는걸 아시고 요청하셔서 즐겁게 시민들을 만나고 있는데

정말 행복합니다. 모두가 수긍하시고 실천하시겠다는 말씀에 보람도 느끼고 있고요~~

 

오늘은 하루종일 빗님이 촉촉히 내려주어 김장배추가 잘 자랄것 같습니다.

제 빗물통에도 물이 가득차 있겠죠.  먹지않아도 배부른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이은수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