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이은수입니다.
어제 내린비로 채소들은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 출근전에 텃밭에 다녀왔습니다.
상추는 후손을 남기기 위해 부지런히 꽃대를 키우고 있고.
오이와 가지 고추들은 가뭄속에 단비를 맞아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모습에 도시농부의 맘을 기쁘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니 고랑을 정비하면서 큰 비에도
텃밭이 무사할 수 있도록 준비는 하고 있지만 이번 장마에도
모두 무사하시길 기원드려요~~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가 6월엔 어떤 일을 했는지 회원님과 도시농부님들께 알려드릴게요.
1. 서울대학교 옥상(마이가든)에서 감자수확했어요
3월초에 18kg의 씨감자를 심어 지난주 토요일에 180kg의 감자를 수확했습니다.
비가 안와 걱정했는데 따스한 햇볓과 풍족한 바람덕분에 풍성한 수확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감자를 심으면서 도시에서 식량생산이 가능할까?
라는 물음에 답하기위해 일부러 감자를 심고 모니터링을 계속해왔었는데 예상밖의 큰 수확으로 기쁨이 넘치는군요.
도심속 옥상은 대부분 방치되거나 빈 공간으로 남아있는데이곳을 옥토로 만들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한 결과입니다.
수확한 감자의 크기나 맛도 매우 좋았고, 학교와 인근지역 주민들께서 좋은곳에 쓰신다고합니다.
저도 조금 가져와 이웃들과 나눠먹으니 꿀맛같습니다.
옥상을 통해 도시농업이 발전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실헙이었고, 앞으로 더 옥상예찬론자가 될것 같군요. ㅋㅋ 같은날 마이가든 옥상에서 숙성시킨 고추장 나눔과 도시양봉 수확을 함께 했는데 도시에서 별걸 다하는군요. 그것도 옥상에서 말이죠~~
이처럼 옥상은 새로운 블루오션의 공간으로 마을공동체만들기 딱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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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음식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살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환경부에서 음식문화개선을 위한 지자체 협력사업을 공모하여 전국 16개 단체(서울 3개단체)를 선정했는데 우리도 선정되어 열심히 사업을 수행중입니다. 1단체당 15백만원을 받아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방안을 교육하고, 실천하는 일을 하고 있지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선 가정이 변해야합니다. 냉장고 다이어트와 적정소비를 할수 있도록 시민들께 환경특강을 진행중입니다.
반응이 매우 뜨겁다는 사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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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가장 골칫거리는 수박껍질입니다.
맛은 좋은데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오고 수분이95%가 넘어 침출수등 문제가 많습니다.
8kg짜리 수박에서 나오는 쓰레기가 3.2kg(40%)가량 됩니다.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이기에
수박껍질로 맛있는 요리해서 식량자급율을 높인다는 목표를 갖고 음식문화개선에 앞장서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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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수박껍질중 속살을 잘라서 수박쨈을 만들어 보세요.
속살과 설탕을 4:1 정도의 비율로 넣고 30분간 끊여줌니다. 수분은 증발되고 쫄깃한 식감을 갖은
이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수박쨈이 됩니다. 식감이 뛰어나요
그리고, 수박쉐이크도 만들어 보세요.
믹서기에 수박속살과 우유, 요구르트, 설탕 또는 꿀을 적당히 넣고 갈아주면 끝!!!
얼음을 넣으면 더 시원한 맛이 남니다. 수박 특유의 시원한 맛으로 정말 맛있습니다.
겉 껍질을 말리면 쓰레기량이 80%까지 줄일 수 있어요
(2kg의 껍질을 1주일 말리니 400g으로 줄었음)
강의다닐때마다, 와이프를 데리고가서 그자리에서 직접 먹이고 있어요.
말로해선 안되니 눈으로 보게하고 맛을 느끼게 합니다.
환경에 관한한 내일은 없습니다. 지금 당장 나부터 실천해야합니다.
3. 다양한 생태,환경 도시농부학교는 진행중입니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별로 교육이 진행중이거나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엔 자원봉사로 강사님이 활동하시고, 서울시 어른신복지과에서 진행하는
1.3세대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하반기에는 원예치료와 농부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에 있습니다.
제4기 도시농부학교는 3월11일에 개강하여 6월24일에 수료식을 진행했습니다.
총 38분이 등록하셔서 뜨거운 열기속에 종강하셨고, 자체 모임을 만드셔서 활동중입니다.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만드셔서 지역에 좋은 역량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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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확물 나눔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올해 테마를 "마을이 학교다"라는 주제를 갖고 노원구 공릉동을 중심으로 공동체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모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시민과 시민단체가 학교를 섬긴다는 슬로건으로 옥상텃밭을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그곳에서 아이들에게 생태와 환경에 대한 교육도 시키고 있습니다.
인근에 텃밭을 조성해서 주민과 학부모님들께서 채소를 키워 학교급식에 제공하려고 했으나
식단이 안맞아 여러기관에 나눠 기증했습니다. 도시농부는 나눔의 실천이 기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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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활동이 끝나고 각자 쌓온 도시락을 먹으며 한바탕 웃으며 즐기는게 힐링입니다.
언뜻 생각나는것들만 적어봤어요.
소소한 것들까지 한다면 눈코뜰새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즐겁고 행복해서 하는 일이라
힘이 안드네요 . 누군가가 어디서 그런 열정이 나오냐고 물어볼 때 "저는 스스로 발전합니다
(자체발광)"라고 합니다.
도시농부로 사는 지금이 생애 어느때 보다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사회를 맑게하는 일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이은수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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