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김장은 겨울을 준비하는 거룩한 예식과도 같다.
추운 겨울을 준비하는 마지막 의식으로 큰 걱정거리이자 가족들을 함께 단합할 수 있는 행사인 것 같다.
올해에는 형님댁에서 주말농장에서 기른 배추와 무를 뽑고 고추가루등은 어머니께서 틈틈이 준비한 재료로 날을 잡아 온 가족들이 함께 준비하고 버무리는 수고를 하며 힘들지만 뿌듯한 하루를 보냈다.
김장의 기일을 잡는 것은 어머니의 특권으로 미리 형수님과 안식구에게 통보하면 그날은 모두가 맘의 준비를 하고, 형님가족은 주말농장에서 소중히 키운 배추등을 전날 뽑아 어머니댁에 가져다놓고 절구는것까지 해놓고 하루를 보내지...
어제는 장마같은 장대비가 내림에도 김장의 거룩한 행사를 거스를수 없어 그 비를 다 맞아가면서 농장에서 배추와 무를 뽑는 수고를 하신 형님과 형수님께 감사를 드린다.
올해는 배추값이 금값이라 더욱 소중한것 같다.
온 가족이 모여 이야기도 나누며 함께 하기에 힘도 덜들고 즐겁기도 한 김장 담그는 날 ^*^
매년 하는 일이라 각자의 업무분담이 되어있어 말이 필요없이 척척해내는 김장작업들~~
올해는 형님이 힘들게 농사진 무가 작고 앙징맞아 한마디 했는데 형님의 귀에 거슬렸던 모양이다.
힘들고 고생해서 지은 농사가 잘되었느니, 무가 작다느니 푸념하는 나에게 형님의 한마디에 40이 훨씬넘은 지금도 어릴적에 꽉잡힌 나는 꼼짝못하니 역시 형님은 형님인가보다.
매형이 시골에서 오래 사시다 보니 역시 무도 틀리구나~~
어머니 대장과 누님 형수님 그리고 울 마누라가 합작으로 만드는 김장김치~~
해외선교로 외국에 나가있는 동생댁까지 합친다면 우리도 대식구인데...
먼 이국 땅 이집트에서 전화가 왔다... 이심전심이랄까...
암튼 어디에 있든 모두 건강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은 여전하다.
모든 재료가 버무려져 김장으로 완성되는 솜씨와 손맛~~
드디어 완성된 김장이 각자 집으로 갈수 있도록 포장되어가는 김치...
올해도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겠구나..
김장을 다 하고 먹는 보쌈과 김장이 참 맛있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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