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사랑

도봉 “중랑천을 생태하천으로”

옥상사랑 2008. 2. 8. 22:44
도봉 “중랑천을 생태하천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84억 들여 준설 등 복원공사
신선종기자 hanuli@munhwa.com

서울 중랑천이 내년 상반기까지 생명이 춤추는 생태하천으로 변신한다.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30일 이 지역을 거쳐 흐르는 중랑천을 내년 상반기까지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변신시키기 위해 하천 정비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봉구는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녹천교에서 도봉구청 간 3.3㎞에 자연형 하도정비공사를 완료했다. 또 올해 2차 구간으로 도봉구청에서 세월교 사이 0.5㎞에 대한 공사를 지난 6월 끝냈다. 당초 도봉구는 세월교에서 경기 의정부시 경계까지 2.3㎞도 2차구간에 포함시켜 공사를 하려 했다. 하지만 예산부족으로 이 사업은 착공만 했지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가 중랑천 생태하천 복원 공사의 주민 호응도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 사업비 70억원을 조기 지원했다. 이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 공사를 마무리, 중랑천 도봉구 구간 6.1㎞를 생태하천으로 주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게 됐다.

중랑천은 1·2차 공사를 통해 조성된 생태하천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청둥오리 등 각종 조류들이 늘어났고, 붕어 등 어류의 개체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생태하천 복원공사는 강바닥에 쌓인 흙을 준설, 우기시 물 흐름을 원활히 했다. 또 하천 옆벽과 둔치에 친환경적 공법을 사용, 하천의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데 좋은 환경으로 바꾼다. 둔치에는 주민들이 주로 활용하는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를 조성, 주민들의 새로운 쉼터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했다. 도봉구는 또 중랑천 생태하천 복원 공사를 통해 낡은 다리를 철거하고, 새 다리를 놓아 주민들이 내년 초 완료예정인 중랑천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의 이용을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신현태 도봉구 치수팀장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도봉구 내 중랑천 생태하천 복원 공사에는 84억여 원의 사업비가 들어가 하천복원뿐만 아니라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등도 조성돼 주민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