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푸른도시, 복지 중 가장 중요한 복지”
“도시를 푸르게 만드는 것, 복지 중 가장 중요한 복지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1일(수)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 홀에서 개최된 ‘2013년 시민조경아카데미’ 강연에서 도시 안에서 행복을 만드는 방법이 바로 조경이라고 밝히며 이와같이 전했다.
박원순 시장은 ‘우리들은 생명의 레지스탕스!’라는 주제로 ‘서울, 꽃으로 피다’캠페인의 출발배경, 서울시 공원녹지 사업의 소개와 그 속의 시민참여에 대한 설명으로 50분동안 강의를 진행했다.
올해 ‘서울, 꽃으로 피다’라는 캠페인을 시행한 배경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공생’과 ‘시민들의 행복한 삶’에 대한 노력이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과거 독일로 기차여행을 다녀왔을 때 접했던 '클라인 가르텐'과 1963년 영국에서 시작된 '꽃 속의 영국(Britain in Bloom)' 캠페인을 접하면서 공공기관의 노력으로 도시를 푸르게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도시가 푸르게 변하면, 사람들의 메마른 마음까지 치유할 수 있다고 보았던 것이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도시 속에서 행복을 만드는 방법은 조경과 가드닝"이라고 강조하며, 시민조경가를 양성하는 시민조경아카데미의 개최의의를 짚어주었다.
박원순 시장은 최재천 교수의 ‘호모 심비우스(공생인)’의 개념도 언급했다. 인간은 혼자사는 존재가 아니라 더불어 사는 존재라는 의미로, 공생이라는 개념 속에는 식물도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 생태계와 인간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정원을 가꾸면 그 영향이 사회로 파급을 가져오며, 자살, 이웃과의 단절 등 사회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가드닝 등 도시 조경의 역할이 서울에서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에서 추진하거나 관심을 갖는 사례로, 레인가든, 게릴라 가드닝, 버스지붕녹화 등이 있었으며, 특히 박 시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람블라스 거리에 대한 사례를 살피며, 차가 아닌 사람중심의 보행자 거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현재 서울시는 한국의 하이라인으로서 제물포로 지하화를 통해 상부에 공원을 조성하고 있으며, 남대문에서 조계사로 이어지는 거리를 사람과 자전거 중심의 걷기좋은 길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의 주인은 사람이다. 걸어야 거리의 상점 등 동네상권도 활성화 될 것이며, 비만문제도 해소될 수 있고 이웃과의 소통도 늘게 된다. 뉴욕의 자살율이 낮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시민조경아카데미를 수료한 154명의 시민 조경리더들에게 푸른 서울을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민들의 참여가 아름다운 조경도시·생태도시 서울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임승빈 원장(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김한배 회장((사)한국조경학회)
김한배 회장((사)한국조경학회)도 “그동안 조경분야가 환경적복지를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조경은 민주주의와 시민문화의 태동과 함께 출발해 환경복지를 선도해온 분야라는 것이다.
이어서 그는 수료생들에게 시민조경아카데미를 통해 성장한 안목을 바탕으로 아름답고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 지도자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서울시에 세계적 수준의 한국 조경가가 분포되어 있는 만큼, 이들에게 요청하면 푸른도시를 만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임승빈 원장(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시민조경아카데미가 학계, 민간단체, 행정부문이 공동 봉사로 운영한 모범사례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즉 현대 도시사회의 다양한 욕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행정의 역할만으로는 한계가 있기때문에, 비영리단체인 (사)한국조경학회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 나눔기부와 헌신적인 협조로 이러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와 (사)한국조경학회, 그리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공동으로 추진하였으며, 이러한 조경단체를 통해 17명의 조경전문가들이 두 달여간 대가없이 재능기부로 시민들에게 조경전문 지식을 전달했다.
이어 임승빈 원장은 앞으로도 매년 서울시와 시민조경아카데미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삼복더위를 이기고 모든 프로그램을 소화한 시민 조경리더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수료식 진행을 맡은 배정한 교수(서울대), 수료생 대표 김성수 교장(창덕여중)
수료생 대표로 김성수 교장(창덕여중)은 “시민 조경리더로 거듭났다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실천하는 가드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성수 교장은 이번 시민조경아카데미 교육기간 중 선유도공원과 서울숲 등을 개인적으로 답사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이를 통해 조경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서울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다고 말했다. 학교의 환경개선에 관심이 높은 주변의 학교 교장들도 시민조경아카데미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달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조경을 함께 배웠던 수강생 동료들에게 “꽃과 나무를 통해 자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즐거웠던 두 달의 교육과정을 회고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2일부터 8월 21일까지 두 달간 녹화에 관심있는 서울시민을 모집해 ‘2013 시민조경아카데미’를 진행, 총 154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수료생 대표
서울시 푸른도시국 직원
‘시민조경아카데미’는 학생, 직장인, 전업주부, 어르신 등 2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참가자들이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참여했으며, 긴 장마와 폭염 속에서도 시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 수강생 총 213명 중 154명이 수료, 약 72%의 높은 수료율을 보였다.
아카데미는 시민주도의 도시녹화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일환으로서, 서울시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재능기부)이 공동으로 푸른 도시를 실천하고, 녹색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교육은 두 달 간 총 12회 과정으로 매주 2회 17개 강의로 구성됐으며, 조경학과 교수, 조경설계가, 조경시공인, 조경기술사, 공공조경가 등 조경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강의했다. 이들의 강의는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을 통해 재능기부로 이루어졌다.
강의내용은 조경을 넘어 정원문화, 가드닝, 녹색환경 등 시민의 녹화의식 향상을 위주로 한 교육으로서 일반 시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재미있게 구성됐다.
향후 시는 실무 교육과정 등을 추가로 마련해 이번에 교육한 개발 이론에 더해 실무도 함께 겸비할 수 있는 가드너를 양성, 공원관리 자원봉사 및 시민녹화 코디네이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교육이 조경과 정원, 공원을 쉽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시민의 녹화의식을 높이고, 자발적인 녹색문화가 일상속에 확산 될 수 있길 바란다”며, “향후 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해 ‘녹색 어메니티(쾌적한)가 충만한 서울’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민조경아카데미 영상(서울시,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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