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여㎡ 규모의 월드컵 공원 내 평화의 공원. 축구장 면적(7,140㎡)의 약 7배에 달하는 이곳에서 ‘서울정원박람회’가 3일부터 열흘간 개최됩니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첫 번째 정원박람회입니다.
서울정원박람회는 볼거리(전시행사), 즐길거리(시민참여 행사), 문화공연, 컨펀러스 등으로 꾸며졌습니다. 먼저 놓치면 안 되는 볼거리로는 초청작가의 작품급 정원, 시민 손으로 만든 독창적 정원, 유명인에 대한 팬심이 담겨 있는 스타정원 등 세 가지입니다.
볼거리 1 : 초청작가 2인(황지해, 황혜정 작가)의 수준 높은 정원
공원 내 메트로폴리스길을 따라 난지연못 쪽으로 가면 왼편에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정원이 세계 최고 가든 디자이너인 황지해 작가가 선보이는 ‘모퉁이에 비추인 태양(부제 :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입니다.
황지해 작가는 세계 최고의 정원박람회인 영국의 첼시플라워쇼에서 2011년부터 2년 연속 금메달과 최고상을 수상한 바있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고 평화를 염원하기 위해 조성된 이 정원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12살 소녀시절 고향 풍경을 재현했으며, 특히 크라우딩펀드와 기업의 후원을 통해 조성해 그 뜻을 더욱 빛냈습니다.
또 다른 초청작가 황혜정 작가는 ‘다연(차를 마시며 즐기다)’ 정원을 선보입니다. 각박한 일상과 도시 속의 삭막한 삶을 사는 우리에게 고전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여유를 찾게 해주는 힐링 컨셉으로 조성됐으며 실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황혜정 작가는 전 세계 가든 디자인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프랑스 쇼몽 인터내셔널 가든 페스티벌에서 한국인 최초로 출전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린 가든 디자이너입니다.
한국 전통 창살무늬와 단풍, 강아지풀과 같은 전통적인 소재와 서양의 꽃들을 함께 배치해 동서양의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볼거리 2 : 서울정원 우수디자인 공모에서 선정된 독창적인 15개 정원
두 번째 볼거리는 ‘서울정원 우수디자인 공모’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선된 전도유망한 신예 가든 디자이너들의 독창적인 정원입니다.
▲마당에서 발견한 계란 ▲이야기 있는 엄마의 뜨락 ▲내 아이의 그림 그린 정원 등 서울의 과거·현재·미래를 정원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정원 작품으로, 각각 작가별 특색 있는 주제와 아이디어로 조성됐습니다.
볼거리 3 : EXO, 성시경 등 유명 연예인과 팬이 함께 참여한 스타정원
놓칠 수 없는 마지막 볼거리로 한류 스타들의 자취를 만날 수 있는 스타정원을 꼽을 수 있는데요, EXO(찬열, 카이), 손나은, 박시환, 서인국, 성시경, 씨앤블루(정용화), 에프엑스, 보이프렌드 민우 등 유명 스타의 팬클럽이 생일이나 데뷔일 등을 기념해 정원을 조성했습니다.
스타정원의 전체 컨셉을 기획한 임춘화 작가는 “스타정원은 여러 스타들의 모습을 작은 정원으로 만들어 모아둔 정원으로, 다양한 책을 모아둔 도서관처럼 다양한 노래들을 모아둔 정원이라는 의미를 담아 노래 도서관 정원(Garden of Song Library)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타정원 프로젝트에 참여한 팬들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의 이미지도 좋아지고 노후공원을 정원으로 꾸며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쉼터를 제공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선물”이라며 참여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렇게 선보이는 정원들은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철거하지 않고 남겨둬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은다는 계획입니다.
체험형 즐길거리 : 애견 하우스 옥상정원 콘테스트, 게릴라가드닝 플래시몹 등
박람회 기간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와 특별한 전시회도 만날 수 있습니다.
나뭇가지로 미니스탠드와 균형잠자리를 만드는 프로그램부터 1,000명의 시민이 릴레이 합동으로 참여해 정원의 모습을 벽화로 그리는 대규모 행사도 진행됩니다.
집에서 기르고 있는 애완견의 집을 만들어 주는 ‘애견하우스 옥상정원 콘테스트’와 게릴라가드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여 순식간에 정원을 만들고 사라지는 ‘게릴라가드닝 플래시몹’ 등도 주목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아울러 정원관련 60여개 업체가 참여해 정원시설물, 정원관리용품, 신제품·신기술 등을 전시·소개하는 ‘정원산업 우수제품 전시회’와 목본류 100점, 초본류 80점을 전시한 ‘한국분재대전’, 산에서 쓰러진 나무를 재활용해 만든 100여점의 ‘목공예품 전시’, 국내·외 아름다운 조경 공간·정원사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조경 사진 전시회’ 등이 진행됩니다.
문화공연 : 가을의 감성을 자극할 다채로운 문화공연 매일 매일 진행
이외에도 풍물놀이, 밴드공연, 클래식 공연, 예술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진행됩니다.
‘고수들의 풍물놀이(10월 3일)’, ‘어쿠스틱 뮤지컬 공연(10월 3일)’, ‘장터로 뛰어든 예술공연(10월 10)일’, ‘인디밴드 공연(10월 11일)’, ‘여성 싱어송 라이터 음악 공연(10월 12일)’ 등이 평화의 공원 평화의 정원에서 펼쳐져 즐거움을 더합니다.
정원 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전문가·학생이라면 세계적인 가든 디자이너인 황지해, 황혜정 2인의 ‘초청작가와의 만남(10월 3일)’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세요. 이날 특별 강연과 작가가 직접 조성한 정원현장투어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장소 : 평화의 공원 메트로폴리스길 및 초청작가 정원 / 시간 : 13:30~17:30).
또 월드컵공원 내 서울에너지드림센터 3층 다목적홀에서는 ‘서울정원이야기 콘서트’, ‘조경전문가 초청강연’, ‘원예치료 학술세미나’, ‘시민정원사 역량 강화 워크숍’ 등 다양한 내용의 컨퍼런스가 진행됩니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서울정원박람회에서는 평소 접하기 힘든 수준 높은 예술정원부터 바로 내 집 앞마당, 동네 빈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생활정원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며, “이번 주말엔 가족, 연인들과 함께 월드컵공원을 방문해 다양한 형태의 정원도 감상하고, 문화공연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홈페이지 : festival.seoul.go.kr/gar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