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우리부서의 송년회를 특색있에 보내고 싶었다.
팀장인 나를 포함하여 총4명의 적은 팀이지만 팀웍은 어느회사, 어느부서보다 뛰어난
소수정예라고나 할까...
각자의 분야에서 프로근성으로 똘똘뭉친 직원들과 함께하는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나와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보다 가족들에게 인기가 있어야 발전한다는 신념으로 가끔씩
가족들을 모시고 우리들만의 야유회를 다녀오곤 했었는데, 역시 그 효과는 만점이야!!
매년 이맘때면 찾아오는 송년회!!!
좀더 특이하고 재미있는 이벤트는 없을까??
술을 곤드레 만드레 먹고 마신다고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것은 아니기에~~~
그래,,, 가족들과 함께 뮤지컬을 보는거야^*^
대학다닐때 처음 보았던 만해 한용운님을 소재로 다룬 뮤지컬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
그토록 보고싶던 뮤지컬을 보지못한 이유는 단지 입장료가 비싸고, 또 쑥스러워서...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정작 우리들의 시간은 뒷전에 밀리고 모든 우선순위가 아이들에게
쏠리는것에 대한 반항심이 있었는데...
"명성황후"의 뮤지컬을 꼭 보고싶었는데, 이참에 한번 쏘자~~
한번도 본적없던 뮤지컬을 본다는것에 대한 호기심과 팀장의 지엄함(?)에 모두 찬성이요!!
인터넷으로 예매하는데 손이 떨리네....
가장 싼 자리가 성인 40,000원 어린이 28,000원 비싸긴 비싸구나~~
남산에 있는 국립극장을 올라가니 시원한 밤공기가 산뜻하고 어깨가 으쓱~~
나에게도 문화인의 꼬리표가 붙는다는 생각과 직원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
저녁은 각자 알아서 해결하고 와이프와 아이들을 데리고 모이니 우리도 大부대이네
말로만 듣던 우리나라 최고의 작품인 "명성황후"를 본다는 기쁨에 흥분이 가득한데
다른이들은 멀뚱벌뚱~~ 별 반응이없네...
드디어 불이 서서히 꺼지고 장엄한 음악이 시작되며 배우들의 생생한 노래와 웅장한
무대가 압권이네....
약 2시간 가량의 공연의 감동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려 숨죽이며 보는 나의 모습과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가 같은 모습을 하고있구나.
공연이 끝나고 나오는데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뮤지컬이 이렇게 재미있는거군요...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웠어요 ㅎㅎㅎ
부인들도, 아이들도 깊은 감명을 받고 얼굴엔 홍조가 가득&&
CD를 사서 들으니 그 감동이 차안까지 연장되고 아이들도 좋아라하는군..
올해의 송년회 이벤트는 대성공이야
직원들 뿐만아니라 가족전체가 기뻐하고, 그토록 보고싶던 뮤지컬을 보게되니
일석몇조(?)지
송년회가 끝난지 여러날이 지났건만 아직도 차안에서 뮤지컬의 음악을 크게틀고
따라부르니 나도 뮤지컬가수가 되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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