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거실의 작은 수족관

옥상사랑 2007. 3. 11. 22:38

거실에는 조그만 수족관 하나가 있다.

그곳에는 지난 가을 추석무렵에 도봉산 자락의 작은 게울에 있는 버들치 10여 마리를

잡아 길렀는데 이제 제법 큰 놈으로 자라고 있다.

 

몇마리는 먼 세상으로 떠나갔고 남은 놈들은 수초속에 숨어있다가 먹이를 주면 금방 달려오니

귀엽기 그지없다.

 

그 작은 수족관의 터줏대감격인 청소물고기도 한마리 있는데, 그놈역시 꽤나 커진 모습니다.

전에는 열대어 여러마리와 청소물고기기 2놈이 있었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지금 이놈이 이곳을

지키고 있지.

 

이 작은 소족관을 입부리로 청소를 해가며 잘도 다니더니만 어느덧 이놈도 농땡이를 치고있다.

버들치와 함께 다슬기 몇마리도 함께 이사왔는데 조그만 다슬기에게 청소를 시키더니만 이제는

아예 청소는 하지않고 수초속에 숨어서 보이지도 않네...

눈을 보니 외로운가 보다...

짝이 없어 외로운 못생긴 청소물고기가 오늘은 가엽게 느껴진다.

 

작은 생명들이 살아가는 작은 수족관을 보며 우리는 행복을 느끼곤 하지.

 

다슬기들의 식구도 많이 늘었고, 틈날때마다 청소물고기가 하던 청소도 곧잘하는것을 보면서

대견하기도 하고, 또 청소물고기가 얄밉기도 하네...

어리다고 다슬기에게만 청소를 시키고 자기는 처다보지도 않고 말이야....

'낚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흥 한하스페셜호에 대한 유감  (0) 2007.11.04
가슴이 벌렁벌렁...  (0) 2007.03.26
담수호에 서식하는 어류  (0) 2006.11.29
대형물고기들  (0) 2006.11.02
바다낚시 상식  (0) 2006.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