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성대한 결혼기념일

옥상사랑 2009. 10. 17. 09:50

1년 365일이 매일 새롭고 신선하지만 우리들은 특별한 날을 정하곤 그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치르곤한다.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은 가족들에겐 가장 큰 행사중 하나이고 만일 그날을 기억하지 못하면 마치 큰 잘못을 저지른 죄인인 양 취급받곤하는데, 다행히 우리 가족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자연스레 지나가는 날이 더 많았다. 평소에 "오늘이 내 생일이다"라고 늘상 입버릇처럼 하는 말에 마눌님이나 아이들도 수긍이 가는모양이다. 하루 하루가 얼마나 감사하고 즐거운 일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가? 과연 누구도 내일을 장담할수 있는자가 몇이나 있는가?  늘~ 불확실성에 살고있는 우리에겐 오늘이 내 인생에서 최고의 날이라고 감사하며 살아가는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물론 힘들고 괴로운날들도 있지만 그래도 세월을 돌이켜보면 그때가 좋았지!

라고 회상하는 날들이 많은것은 분명 오늘이 최고의 날이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리라.

 

10월 12일은 우리들의 결혼기념일이다.

18년전인 1991년 10월 화창한 가을날~~ 나를 아는 모든분들의 축복속에서 사랑하는 애인이 부인으로 변하는 날이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아니 앞으로도 많이 사랑하고 감사하며 살아갈 동반자가 생겨 넘 행복하다.

볼품없고 가진것은 없었지만 "사랑"이라는 단어하나에 의지해서 시작한 결혼생활이 18년이 지난 지금은 사랑하는 딸과 아들이 내 곁에 있고, 내가 거처할 집과 작지만 행복한 직장도 있고 모두가 건강하게 지내고있으니 결혼은 수지맞는 장사임에 틀림없다. 

 

나는 즉흥적인것을 좋아한다.

꽃집에서 꽃바구니를 마눌님 직장으로 배송해서 깜짝이벤트를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곤 직장동료들과 저녁을 함께하면서 축하해주면 좋을것 같아  "번개"를 신청해서 시간되는 몇몇동료들을 초청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동료들이 준비한 케익에 불을 붙여 멋진 포즈도 취해보고..

케익의 초를 삐뚤하게 꽃기에 한마디 했는데 초를꺽어 예쁘게 만들려고 그런거구나...

회사에 두고 보라고 보낸 바구니를 집에 두려고 가져왔으니 기념으로 찰칵^*^

 

2009년 10월 12일도 내 인생에 있어 최고의 날로 기억될것이다.

우리 주위에 함께하는 분들과 행복을 나누고 서로를 즐겁게하면서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으니 더 돋보이는 결혼기념일이 된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