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농부이야기

영농일지(주머니텃밭 키우기) - 2

옥상사랑 2012. 9. 11. 10:41

화창한 가을아침이 좋다.  출근길에 있는 주머니텃밭의 모종들은 잘있을까? 궁금하다.

가끔씩 들러 사진찍고 관찰해서 영농일지를 만들기로 했으니 잠시 짬을 내본다.

 

차에서 내려 텃밭쪽을 보니 검은연기가 막 솟구친다.  어디선가 화재가 난 모양이다.

별일이 없어야 할텐데...

 

 

누군가의 끊임없는 손길들이 있어 잘 유지되고 있다는 증표!!

1기 도시농부학교에서 키우고있다는 큼지막한 게시판이 눈이들어왔다.

이걸 만드느라 고심했을 운영진에게 감사를 전한다.

게시판 뒷쪽에는 물주고 표시할 수 있도록 만든것이 눈에 뛴다. 날짜가 써있는걸 보니 설마 매일 물주라는건 아니겠지 ㅠㅠ

뭐든지 과하면 해가 될 수 도있으니 가끔씩만 사랑해줘도 튼튼하게 잘 자랄것 같은데...

 

   

 

자~~  그럼 오늘 온 목적인 채소들의 근황을 한번 보자.

대체로 지난번 볼때보다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는것 같다.

흙을 만져보니 축축하게 물기가 많이 있다. 배추는 물이 90%이상 차지하는 작물로 물을 많이 필요로 한다.

그렇다고 너무 과습하면 배추가 물러지는 무름병이 생기거나 잎이 두꺼운 배추가 나올수 있단다.<책에 나온글 인용>

그러니 조금 물주는 템포를 조절해주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주머니텃밭의 크기로봐선 2개의 배추가 크기엔 무리가 있을것 같으니 상태가 않좋은곳 놈을 뽑고 그곳으로 이사시켜주는건

어떨까?  그게 튼튼하고 맛있는 배추로 키울 수 있을것 같긴한데~~

상추와 무씨도 잘 자라고 있다.

 

이제 벌래와의 전쟁이 시작되는건가?

벼룩잎벌레의 공격이 시작된것 같은데 어찌해야하나....

약을 뿌려 방재하면 유기농이 안될것 같고, 그냥두면 다른놈들도 번지고... 

 

   
   

 

 엇그제까지만 해도 더워서 어쩔줄몰라하고 호들갑 떨었는데 이제 따스한 아침햇볕이 좋다.

맑은 하늘에 시원한 바람이 볼을 만지며 웃고가는 정겨운 계절...

오늘따라 더 멋지게 보이는 바람개비는 아마도 즐거운 하루를 주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