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농부이야기

옥탑에 상자텃밭을 만들다.

옥상사랑 2012. 9. 13. 16:42

옥상정원이 제 기능을 잘 하고있으나 조금 아쉬운것은 구조물 때문에 충분한 햇볕을 보지 못하는것이 아쉬웠다.

 햇볕만 잘들면 채소들이 더 잘자랄텐데~~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옥상위에 있는 옥탑으로 올라가자.

그곳엔 모 통신회사에서 설치한 기지국이 있지만 그래도 남는 공간이 있으니

그곳에다 상자텃밭을 만드는거야 @@

 

                    <옥상텃밭에서 자라고있는 채소들>

 

옥탑의 공간도 꽤나 넓고 좋다. 게다가 파고라를 설치한 덕분에

등나무가 자리잡고있으니 한결 넓어보인다.

햇볕이 좋아 주말농장에서 따온 고추도 말라고 있었다.

 

<옥탑의 현황> 

   

 

생각을 했으니 실천하자..

먼저 인터넷으로 재료구입..

사각상자라 불리는 프라스틱 적당한 크기의 상자를 구입했다.

파란색은 재생용으로 가격이 조금 덜 나가가지만 기왕 만드는김에

좋은것으로 하고싶어 노란색으로 10개구입(1개당단가 6,050원)

 

흙도 30리터짜리 20포를 구입 (2포를 구입하면 13,500원, 즉 10세트구입)

상자주변에 깔 부직포 1꾸러미 구입 17,500원 

 마사토가 필요할것 같아 불암산기슭에가서 적당한 흙 4포를 퍼왔다.

 

이 많은것들을 6층까지 올리는게 또 큰일이다.

사무실에 있는 지게를 가져오고, 직원1명을 불러 힘겹게 올리니 오늘은 힘들어 그만~~

좀더 과학적인 방법을 고안해서 편하게 일을해야할텐데~~  그건 도르레설치 ㅎ ㅎ

 

다음날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한다.

바닦에 흙이 떨어지지않게 비닐을 깔고, 부직포를 적당히 자르고

흙을 전에 만들어 놓았던 발효EM을 적당히 섞어 상자에 담는다.

햇볕이 뜨거워 연신 땀이 흐르지만 그래도 즐겁다.

10개의 상자를 만들긴 했는데 옥탑으로 올리는게 또 문제다.

혼자 어떻게든 해보려했는데 역부족~~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헬~프~미

 

   

 

그래서 또하루가 갔다.

다행히 원룸에 사는 학생의 도움으로 힘겹게 옥탑으로 올리는데 성공!!!   뿌듯하다.

10개의 노란사각텃밭과 전에 사용했던 상자4개...

다양한 모종을 심은 관계로 각 상자마다 모종이름과 모양을 적은 푯말을 세우니 더 깔끔   

이번엔 가을작물을 키워보고 내년 봄엔 더 많은 상자텃밭을 만들어 옥탑텃밭의 진수를 보여주리라...

 

<완성된 상자텃밭> 

   

 

따스한 햇볕을 맘껏 받고 무럭무럭자라거라..

예쁜 상자텃밭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