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을 위한 정원만들기
당신을 위한 세상에서 하나 뿐인 전원주택에 가장 어울리는 하나의 정원은 어떤 것이라고 상상하세요? 직접 정원을 만들어 보고 싶지 않으세요. 도전해 보세요. 도와드리겠습니다. 먼저 어떤 정원을 상상하고 계신지 들어 보고 싶군요?
잔디밭의 푸름이 가득한 정원?
텃밭이 있는 실용정원?
큰 나무 그늘에서 쉴 수 있는 정원?
꽃과 나비가 있는 정원?
꽃잎이 흩날리는 무릉도원을 꿈꾸는 정원?
연못과 수련이 있는 모네의 정원?
꽃과 색으로 화려한 잉글리쉬가든?
조각이 있는 예술적인 영감이 있는 정원?
차를 마시기 위한 다정(茶庭)?
바비큐 그릴이 있는 즐거운 정원?
좋은 정원을 만드시기 위해서는 좋은 산책과 사색이 필요합니다. 먼저 동네주변부터 찬찬히 돌아보시면서 우리동네에는 어떤 종류의 나무가 심겨져 있는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정원작업을 하실 때 어떤 나무(향토수종이라고 합니다)가 잘 자라고 관리가 쉬운지에 대한 정답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보시면 좋습니다. 조금씩 범위를 넓혀 가면서 뒷동산까지 여러 번 산책을 하다 보면 나무 뿐만 아니라 길가의 하찮았던 돌맹이, 야생초까지 서서히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일단 보이기 시작하면 애정이 싹트기 시작한 겁니다. 그런 식으로 봇물처럼 솟아나는 애정을 갖게 되면 정원을 만드는 준비는 마친 셈입니다.
다음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조용히 떠오르는 풍경이나 느낌을 음미해 보세요. 어릴 적 추억이나 여행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풍경들을 모아서 스크랩을 시작하는 겁니다. 앨범을 뒤져 가족 사진을 모으고 일부는 잡지책의 사진들을 오려서 이미지 정원을 만들어 보는 겁니다. 햇빛, 흙냄새, 풀냄새,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 노랑나비, 쏟아지는 별빛, 어린왕자의 별 B612, 늑대 한 마리, 시베리안 허스키, 백장미, 백라일락, 살구 자두, 계수나무처럼 소중한 하나씩을 모아 가면서 정원은 아름다운 것으로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실제 정원에서는 채움보다는 비움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답니다. 잔잔한 울림이 있는 여백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아마도 이제부터 당신의 전원주택의 정원에는 색다른 것들로 가득 차게 될 겁니다. 값비싼 정원수나 묘지를 지키던 석물로 채워진 죽은 정원이 아닌 살아 있는 생명으로 가득 찬 정원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우리는 자연의 정원사입니다. 직접 정원사가 되어 나무를 심고 꽃을 심고 채소를 기르고 하는 일은 자연의 가치를 몸으로 이해하는 가장 숭고한 일이 될 것입니다.
정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정원은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면서 각 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담고 있는 정교한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한번에 세련되고 높은 정원문화를 소유하려는 과도한 욕심을 버리신다면 정원은 그리 어려운 것도 돈이 많이 드는 것도 결코 아닙니다. 당신이 조선백자와 고려청자를 구별할 줄 알고 독야청청한 소나무를 본적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당신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던 정원에 대한 본능을 일깨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원주택을 위한 정원은 돈을 많이 들인 깔끔한 정원보다 자연을 가깝게 끌어들인 자연스런 정원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요? 전원주택의 정원에는 공을 들여 가꾼 잔디밭이나 고급스러운 정원수가 그리 아름다워 보이지 않습니다. 정원을 만드는 일은 시간과 함께 일해야 하는 작업입니다. 큰 나무를 옮겨서 새로운 풍경을 만드실 수도 있지만 나무가 커나가는 과정을 지켜 보시면서도 좋은 정원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전원주택을 위한 정원만들기의 DIY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첫번째, 키가 크게 크는 교목류보다는 꽃피는 화목류와 키작은 화목류를 선택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교목류는 가격도 비쌀 뿐만 아니라 옮기고 심는 데는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수수꽃다리(라일락)과 같은 화목류는 키도 교목이나 관목의 중간정도여서 승용차로 옮길 수도 있고 대부분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종류를 계절별로 골고루 심어 보세요.
두번째, 나무와 꽃을 고르실 때는 가족과 함께 식물원이나 수목원을 찾아 가셔서 직접 관찰하고 일일이 이름을 구별하고 구입하도록 하세요. 가능하면 학명이나 품종명까지 알아두신다면 좋겠죠. 그리고 나무를 심고 나서도 이름표를 달아 주세요. 식물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서 구분하고 이름을 기억해서 하나 하나 불러 주는 것은 정원만들기를 즐길 수 있는 행복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
세번째, 지피류와 초화류를 많이 사용하세요. 가능하면 자생화를 사용하시면 좋겠죠. 그리고 신품종의 초화류에도 관심을 가져 보세요. 사실 교목이나 관목보다 지피류와 초화류는 종류가 엄청 많아서 꽃의 색이나 전체의 질감을 잘 섞어서 심는 것은 정원이라는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할 때도 있어요. 하얀 꽃 만을 심어서 하얀정원을 만들어도 좋구요. 제가 좋아하는 흰색정원(white garden)이나 보라빛정원(violet garden)은 어떨까요?
네번째,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정자목이라고 해서 마을의 어귀에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는 멋진 나무를 구경하신 적이 있죠. 정자목으로 사용되는 나무는 수명이 긴 나무를 쓰는 것이 요령이구요. 정자목을 정원 한쪽 구석에 구상해 보세요. 그 밑에는 책을 읽거나 바비큐 그릴을 위한 장소를 만드시면 어떨까요? 심으실 때는 서향의 빛을 가리기 위해 가능한 서쪽에 심는다는 것 잊지 마시구요. (풍수를 고려한다면 남향집에는 동쪽에 대문을, 남쪽에는 오동(벽오동)을 북쪽에는 대나무를 심어 보세요.)
다섯번째, 나무마다 가족들의 이름을 붙여서 관리를 해주시면 어떨까요? 그렇게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있고 관심을 가져 줄 때 정원은 아름다워질 이유가 있는 거 아닐까요? 집앞에서 현관까지는 아빠가 관리하는 공간이에요. 전정이라고 하죠. 거실에서 보이는 정원은 주정이라고 해요. 그곳은 아이들과 엄마가 관리하는 공간이에요. 집뒤에 부엌과 가까운 곳에는 후정을 만들어 보세요. 그곳에는 온 식구가 정성껏 가꾸는 텃밭을 만들어 보세요. 혹 강화도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순무를 심어 보시면 어떨까요?
여섯번째, 어쩌면 가장 중요한 정원 만들기의 핵심은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끌어 들이는 것에 있습니다. 전문용어로는 차경(借景)이라고 하죠. 주변의 풍경과 어울리는 정원이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랍니다. 세심한 건축가는 집을 지을 때 땅의 생김새 뿐만 아니라 땅 위에 있던 돌과 나무를 주의깊게 살핀 답니다. 돌하나 바위하나도 그냥 내다 버리지 않아요. 그건 땅과 밀접한 집을 짓기 위한 거랍니다.
일곱 번째, 새와 나비를 정원에 자연스럽게 끌어들이고 모기나 뱀을 자연친화적으로 쫓는 방법을 고려하세요. DIY채널의 홈그린홈 7회에 방송된 적이 있거든요. 나중에 시간나면 요약해서 들려 드릴께요.
아름다운 전원주택은 아름다운 정원으로 비로소 완성된다는 것 아시죠? 주제가 있는 정원은 주인(정원사)의 관심과 취향에 따라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 따라 정원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정원은 다국적인 문화적 배경에 의한 다양한 형태와 양식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원만들기는 얼마든지 취미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정원은 예술이라는 것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정원의 취향은 의․식․주를 기준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의(衣)는 옷을 입거나 고르는 개성을 말합니다. 어떤 분은 모노톤의 세련된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도 계실 테고 오일릴리 브랜드같은 화려한 색감의 옷을 좋아하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정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원의 색을 담담한 색으로 구성할 수 있고 대담한 색으로 구성하실 수도 있습니다.
식(食)은 요리에 관심이 있으신 분을 위해 만들 수 있는 정원입니다. 외국에서는 kitchen garden 또는 chef's garden이라고 해서 매우 인기가 있는 정원입니다. 허브가든, 텃밭, 유실수정원이 이런 정원에 해당되죠. 실용적인 정원이지요. 잘 구성해서 만들어 놓으면 보기도 좋답니다.
주(住)는 지금 어떤 집에 사시는 가에 따라 정원의 스타일(양식)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잘 어울리죠. 건축가가 지은 집, 황토집, 스틸하우스, 원목집이 있겠고요 전원풍이나 이태리풍, 미국풍, 그리고 일본풍(?)도 있기 때문에 전원주택의 정원은 이런 것이다라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아무튼 정원은 밖에서 보는 풍경이 집과 어울려야 한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안에서 보는 풍경도 중요하다는 것을 있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원의 주제를 정하는 간단한 방법은 하나의 색이나 식물을 중심으로 정원을 만드는 것이죠. 영국의 유명한 정원중에 '화이트가든'이라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습니다. 난을 좋아하시는 분은 난과 식물을 중심으로 정원을 만드셔도 좋지 않을까요? 이런 정원은 다른 곳에는 볼 수 없는 독창적인 정원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원주택을 조경 전문가에게 주문하실 때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방법?
설계비는 공사비와 별도로 책정하여 지불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면밀한 설계과정을 거치는 것이 매우 유리하게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원에 몸을 맞추기보다는 가족의 몸에 정원을 맞추셔야 합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실제로 진행하다보면 욕심이 생기기 때문이죠. 가족의 의견을 모아야 편안하고 쾌적한 정원이 만들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설계단계에서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오래도록 정원을 즐기실 수 있죠.
조경수의 가격
거래되는 조경수의 가격은 매년 조경수협회나 조달청(관공사)에서 책정하여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 가격은 교목의 경우 100본을 기준으로 하고 일반적인 수형을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수형이 좋은 나무를 고르실 때는 2배 이상을 주어야 구입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경수협회에서 발표한 가격을 참고로 하시면 많이 참고가 되실겁니다.
조경수 고르기 정보 (신품종을 중심으로)
풍요로움을 주는 나무(有實樹) - 감나무, 자엽자두나무(좋은자두알아보기), 대추나무(빗자루병 주의), 아로니아, 앵도나무, 호도나무, 산초나무, 블루베리
꽃과 향기가 좋은 꽃 피는 나무(花木類) - 매화나무, 수수꽃다리(원예연구소),낙상홍(그린플로라), 별목련(천리포수목원), 꽃산딸나무, 목련(산목련), 모과나무(적성병 주의), 석류나무(자손번창,화분에 심음), 자귀나무(合歡樹라고 하여 부부 금술이 좋아진다는 나무)
꽃이 이쁘고 오래가는 나무 - 산수국(지피식물원), 물매화(노랑색), 미선나무(흰색), 백철쭉(흰색),박태기(보라색),산수유(노란색), 화살나무(단풍), 위성류(잎이 잔잔하고 아름다움), 배롱나무(木百日紅, 꽃이 100일동안 붉다는 나무로 여름에 꽃 피는 나무)
꽃이 예쁜 자생화(native plant) - 지피식물원, 한국종묘, 자생화의 홈페이지를 방문.
봄 : 영춘화, 아주가, 하늘매발톱, 술패랭이, 꽃잔디, 꽃창포, 노루오줌
여름 : 은방울꽃, 원추리, 범부채, 솔나리, 수련(모네의 정원)
가을 : 한라구절초, 벌개미취
손쉬운 잔디깔기 - 카펫잔디 (엘그린을 추천합니다.)
신품종 초화류 - 팬지, 페츄니아, 임파첸스 (한미플러그,Ball seed,중앙화훼종묘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십시요.)
정원가구 - 벤치 (예건산업의 제품을 추천합니다.)
정원공구 - 모종삽, 수동식 잔디깍기, 전정가위, 잔디가위, 접이식톱, 갈퀴 (왕농사가 소개하는 독일의 gardena제품을 추천합니다.)
[정원특집]정원의 잔디 가꾸기
정원의 바탕색 칠하기
잔디는 자라는 환경에 따라 난지형과 한지형 잔디로 분류합니다.
한국잔디가 난지형 잔디에 속하며 사철잔디 혹은 서양잔디라 부르는 잔디가 한지형입니다.
잔디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주변에서 식재된 잔디를 보면 잠실운동장은 '들잔디', 제주도내 식물원은 '금잔디'가 심겨져 있습니다. 또한 학교 운동장에는 보통 '버뮤다 그래스류'가 심겨졌습니다. 상암월드컵 경기장에 심겨진 잔디는 '켄터키 블루 그래스'와 '페레니얼 라이 그래스'이며 서양잔디에 속합니다. 도로 사면의 녹지조성과 골프장의 그린도 서양잔디를 쓰며 그 종류는 '톨 훼스큐', '크리핑 벤트 그래스'입니다.
■ 잔디의 유형과 특성
▲ 난지형 잔디
․한국 들잔디 - 한국잔디 중 가장 추위와 더위에 강합니다. 내답압(밟아도 잘 견디는 성 질)이 강하지만 잔디 조성에 시간이 걸립니다. 정원과 묘지에 쓰입니다.
․금잔디 - 뗏장 형성이 잘 되지만 내한성이 약합니다. 정원과 묘지, 조경공사에 많이 이용.
․버뮤다그래스 - 우리나라 축구장과 운동장에 많이 이용됩니다.
잔디조성이 빠르고 내한성이 좋으나 주기적으로 깎아 줘야 합니다.
․제니스 - 중엽형 한국잔디를 개량한 품종입니다. 잎의 색이 밝은 녹색이며 다른 것보다 녹색기간이 열흘정도 더 연장됩니다. 정원이나 운동장에 이용됩니다.
․건희 - 최근 개량된 한국잔디입니다. 잎은 세엽(한국잔디는 잎의 폭에 따라 광엽(4.0mm 이상), 중엽(1.5˜3.9mm), 세엽(1.4mm 이하)으로 구분)이고 진한 녹색을 띕니다.
골프장 그린, 운동장, 조경공사에 이용됩니다.
▲ 한지형 잔디
․켄터키 불루 그래스 - 한지형 잔디 중 겨울에도 녹색을 유지합니다. 번식력과 회복력이 강해 축구장에 주로 사용됩니다.
․톨 훼스큐 - 경기장에 적당합니다. 병충해에 강하지만 내한성이 약한 편이고 잎이 다소 거칩니다.
․페레니얼 라이 그래스 - 토양 적응력이 좋고 파종하여 번식시킵니다. 골프장과 축구장에 이용합니다.
․크리핑 벤트 그래스 - 골프장 그린에 주로 사용됩니다. 여름에 병이 잘 걸리고 자람이 좋 지 않습니다. 잎이 가늘고 고와서 마모에 약합니다.
■ 잔디관리 요령
① 잔디의 종류와 특성을 알고 선택을 해야 합니다.
아이가 마음대로 뛰어 놀 수 있는 잔디마당을 꾸미려면 '버뮤다 그래스'가 적당합니다.
답압에 강하고 생장이 좋은 잔디입니다.
② 잔디밭 조성에 앞서 배토작업에 사용되는 흙은 골재판매점이나 조경자재전문점에서 구입합니다. 혹은 토목공사의 씻은 모래도 가능합니다. 1㎡에 5ℓ의 양으로 준비합니다.
양재동 원예자재전문상가에서도 잔디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장(500cm×150cm)당 판매되고 있으며 한국 잔디는 5,000원, 켄터키 글라스는 3만원 정도 합니다.
③ 잔디 깎기 후 잔디가 시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장이 좋은 잔디를 너무 짧게 깎으면 잎의 대부분이 잘려나가고 줄기부분만 남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시간이 지나 회복되도록 기다리면 됩니다. 따라서 잔디 깎을 때 잎의 절반보다 짧게 깎도록 합니다. 혹은 잔디 깎는 기계상의 문제로 잎 끝이 찢겨져 잘려나가는 경우입니다. 잔디의 칼날 조정을 다시 해 주면 됩니다.
④ 한지형 잔디는 난지형에 비해 관리가 어렵습니다.
여름철에 발생하기 쉬운 병해충 때문입니다. 병해충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할 때 바로 약제를 써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일단 병이 들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맨땅이 보일 정도로 잔디의 자람이 나쁘면 브라운패치(엽부병) 등의 병이라 볼 수 있습니다.
⑤ 잔디는 종묘회사나 조경전문점에서 구입합니다.
한지형 잔디를 가꾸려면 켄터키 블루그래스나 톨 훼스큐를 선택하면 됩니다.
잔디에 대해 초보자라면 페레니얼 라이그래스가 적당합니다.
내서성도 강하며 잔디밭 번식속도 또한 빠릅니다.
⑥ 잔디밭 시비에 대부분의 비료를 사용 가능합니다.
화훼나 채소비료는 입자가 굵기 때문에 물에 완전히 녹여서 줍니다.
효과가 빠른 화학비료보다 유기질, 음식 부산물, 톱밥, 퇴비로 만든 유기질 비료는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됩니다. 잔디 전용비료도 있습니다.
■ 잔디를 고려한 잔디밭 디자인
▲ 화분과 플랜터 배치
잔디 위에 화분이나 기타 플랜터가 있으면 잔디가 시들게 됩니다.
잔디를 깎을 때도 옮기는 등 수고스럽기 때문에 처음부터 잔디가 없는 부분에 놓습니다.
▲ 화단과 나무심기
심는 위치는 잔디밭의 가장자리가 적당합니다. 흔히 철쭉, 라일락 같은 꽃나무나 초화류와 키가 작은 침엽수를 심습니다. 가을에는 꽃이 빨리 피는 구근초화(수선화, 크로커스, 히야신스 등)를 심습니다. 단 이듬해 잔디의 자람과 비슷하게 꽃을 피우는 데 잔디 깎을 때 꽃이 다치지 않게 조심합니다. 나무 아래 부분은 일조량도 적고 잔디 자람이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뿌리 주변에 잔디는 심지 않습니다. 대신 음지에 강한 맥문동, 옥잠화 등을 심습니다.
▲ 잔디밭 조성
모퉁이 부분은 잔디를 심기가 쉽지 않아 곡선으로 설계하는 편이 쉽습니다.
또한 잔디밭은 굳이 편평하게 고를 필요는 없습니다.
2˜5% 경사는 정원의 변화감도 줄 수 있고 물 빠짐에도 나쁘지 않습니다.
▲ 배수관
가장 자리 중 한 부분으로 물이 모여 빠질 수 있게 합니다.
▲ 현관과 징검돌
대문에서 현관까지 디딤목이나 디딤돌을 놓았다면 잔디와 높이를 같게 해서 잔디 깎기에 유리하도록 합니다. 잔디 포복경이 디딤돌 위로 뻗으면 잘라주도록 합니다.
[정원특집]연못 직접 만들기 - 정원의 색다른 공간 '연못'
Ⅰ.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소형연못
PVC재질의 적당한 크기의 용기를 준비합니다. 일반 플라스틱 함지박도 가능합니다.
원하는 곳에 위치를 정한 후 물을 채웁니다. 수경재배가 가능한 수초들을 위주로 포트에 담은 채로 심습니다. 필요에 따라 모터가 달린 소형 분수들을 설치합니다. 연못 외관은 자연석이나 다양한 화초들을 심어 연못에 사용한 용기가 보이지 않도록 감추어 줍니다.
Ⅱ. 큰 규모의 연못 만들기
수생식물이 자라고 물고기도 클 수 있는 연못을 만들고 싶다면 깊이가 적어도 1m는 되어야 합니다. 넓이는 10㎡(3.2m×3.2m)가 적당하며 아무리 작아도 2㎡는 되어야 합니다.
여름에 수면의 온도가 상승하면 물고기를 포함한 수중 생물이 이동 영역이 넓은 것이 좋습니다. 또 겨울철 수면이 얼어도 깊은 곳은 얼지 않습니다. 연못에 서식하는 동물들의 동면은 4℃에서 적절합니다. 연못의 깊이가 낮으면 연못 전체가 얼어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연못 위치 잡기
일조량이 좋은 곳이 적당합니다. 따라서 주위에 햇볕을 가리는 요소가 적은 곳으로 선정합니다. 특히 나뭇잎이 연못에 많이 떨어지는 위치는 피하도록 합니다.
연못 속에서 잎의 부식이 진행되어 수중의 산소 부족과 물을 오염시키게 됩니다.
▲ 만드는 순서
① 땅을 편평하게 고릅니다.
② 원하는 연못의 형태로 땅을 팝니다. 땅을 팔 때는 계단식으로 두 단 이상 층이 생기도록 파야 합니다. 지도상에 나타나는 등고선처럼 2˜3개의 연못라인이 땅을 파내려 가면서 비스듬히 선을 그리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수초의 키에 따라 심는 위치가 다르며 모터를 설치할 때 높이의 차를 위해서입니다.
③ 비닐 시트지를 깝니다.
비닐 시트지를 포함하여 연못 바닥에 까는 시트지는 종류가 다양합니다.
강화유리섬유와 폴리에틸렌(PE)으로 만들어 진 것도 있습니다.
PVC로 내구성이 강해 동파의 염려가 없어 우수한 시트지입니다.
시트지의 두께는 1.5㎜ 정도이며 연못의 크기가 클수록 두꺼운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다양한 시트지가 있지만 자외선과 영하의 저온에 강한 것을 선택합니다.
부식의 진행이 더딘 것으로 선택하여 수생식물과 생물에도 해가 적은 것이 적당합니다.
시트지를 바닥에 펼 때 완벽하게 펴기가 쉽지 않습니다. 시트지에 주름이 잡히는 분량도 고려하여 넉넉하게 합니다. 시트지가 부족하여 연못 테두리까지 완전하게 덮을 수 없게 되면 시트지가 연못으로 끌려 내려갈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④ 시트지 위에 시멘트를 입힌 후 마르면 방수제를 바릅니다.
⑤ 물을 채운 후 수초들을 배치하고 원하는 형태로 꾸며 줍니다.
수초는 봄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수온이 적당하여 뿌리의 활착이 좋기 때문입니다.
⑥ 자연석등으로 시트지와 시멘트의 울퉁불퉁한 외곽을 정리해 주면 완성됩니다.
호박돌로 연못 테두리를 쌓고 시멘트로 발라 주기도 합니다.
연못에서 기를 수 있는 민물고기(1)
민물고기의 종류별로 습성, 분포지역, 특징
앞으로 정원의 연못에서 기를 수 있는 민물고기 정보를 올려드리겠습니다.
그 첫번째로 민물고기의 종류별로 습성, 분포지역, 특징 등을 올려보겠습니다.
먼저 붕어는 잡식성으로 크기는 10 - 20 cm 정도이며 40cm 이상은 매우 드물며 호수나 늪 등에 살며 환경적응에 매우 강한 수종입니다. 특징은 몸은 옆으로 납작하고 폭이 넓으며 비늘은 크고 기와처럼 배열되며 산란시기는 4 - 7월 사이입니다. 미국 등 일부 나라에서는 지저분하다고 하여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는 고기이기도 합니다.
두번째로 피라미입니다. 피라미는 우리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민물고기로 보통 10 - 15cm 내외이며 20cm 이상은 드뭅니다. 먹는 것은 자갈이나 모래에 붙은 미생물이나 곤충 등의 애벌레 등을 먹으며 전국의 크고 작은 하천 등에 살며 북한, 중국, 대만 등에 분포되어 있지요. 특징은 몸매가 날씬하고 은백색이며 빨간 띠가 있으며 뒷지느러미가 유별나게 길며 산란기는 6 - 8월이며 수컷은 혼인색을 띠며 성질이 난폭해집니다.
세번째로 갈겨니입니다. 일반적으로 피라미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피라미에 비하면 눈이 크고 검으며 몸 양측에는 검은 자주색 세로 띠가 있는 것이 피라미와 다릅니다. 사는 곳은 1 ,2급수의 하천에 살며 산란기는 5 - 6월이며 수컷의 혼인색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대문호 괴테는 위대한 정원사-아름다운 정원만들기(1)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등 위대한 문학 작품을 저술한 괴테가 자연과학자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괴테는 원예학과 조경분야에서도 소중한 연구와 저술을 남겼다. 특히 흥미로운 사실은 직접 정원을 조성하고, 식물을 가꾸고 또 가꾼 채소들을 직접 요리해 먹었다는 것이다. 지난 1999년은 요한 볼프간 괴테(1749~1832)의 탄생 250주년이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괴테의 역사적 발자취를 짚어가며 대문호의 위대한 예술 업적을 기념하는 행사가 일년 내내 개최됐다. 괴테가 인생의 대부분을 살았던, 인구6만명의 바이마르시는 "1999년 유럽 문화도시"로 선정된데다 유엔에 의해 "세계 문화유산 고전주의 바이마르"로 지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바이마르는 위대한 소설가 괴테의 예술적 고향이었다. 괴테는 바이마르에서 57년을 살았다. 1775년 26의 나이에 이미 유럽에서 저명인사의 반열에 올라 장래가 촉망되던 괴테는 칼 아우구스투스 대공(大公)의 초청을 받아 바이마르에 도착했다. 당시 인구가 6천명에 불과했던 소 공화국 바이마르는 섭정을 주도했던 대공의 어머니 안나 아말리아가 독일 및 유럽 전역의 유명한 석학들을 불러모아 나름대로 문예부흥을 주도하고 있었지만, 유럽에서는 오지나 다름없었다. 대도시 푸랑크푸르트 출신의 젊은 괴테가 이런 곳에 정착하게 된 것은 바이마르의 입장에서는 역사의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이듬해 아우구스투스 대공은 괴테에게 정착 기념으로 슈테른이라는 동네에 있는 한 정자를 선물로 주었다. 괴테는 6년 후 푸라후엔플란에 본가를 마련할 때까지 도시와 정자를 오가며 직접 정원을 조성하였고, 튀링겐 지방의 여러 숲을 다니며 식물계를 본격적으로 연구했다.
일반적으로 괴테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빌헬름 마이스터" "들장미" 등 문학작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연과학자로서 그가 남긴 업적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식물학, 원형식물론, 식물형태론 등 원예학은 물론 화훼, 조경 분야에서도 소중한 영구와 저술을 남겼다. 그 중에서도 흥미로운 점은 괴테가 스스로 정원을 조성하고, 식물을 직접 심어 가꾸고, 또 직접 요리해서 먹었다는 점이다. 괴테는 위대한 문인이자 동시에 위대한 정원사였고, 또 고품격의 미식가였던 것이다.
●괴테의 채소 정원
당시 유럽의 정원은 왕의 궁전 및 레지덴츠(왕의 집무실이 있는 시내 궁전), 별장 또는 대저택 등의 주변에 조경과 관상 및 치장을 주목적으로 했던 조경정원과 채소와 과실수, 약초와 양념식물, 사료작물 등을 주로 재배하여 실생활의 유용성을 목적으로 했던 실용정원으로 나눌 수 있다. 괴테의 바이마르 정원은 바로 실용정원에 속했다. 주로 부엌에서 요리하는 채소와 관련이 깊어 부엌정원으로도 불리웠다. 괴테의 정원은 식물학의 영구를 위한 현장일 뿐만 아니라 미식가였던 자신이 맛있는 음식을 자급자족하기 위한 곳이었다.
괴테가 바이마르에 조성한 정원에 어떤 식물을 심었을까? 먼저 상추가 있다. 유럽이 원산지인 두해살이 채소로, 주로 잎을 식용하며 샐러드에 이용된다. 그리고 샐러드용 겨자가 있는데, 매운 맛이 있어 주로 잎을 샐러드용으로 쓴다. 지중해 원산의 이 식물은 봄과 가을에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다.
아티초크와 카르둔은 귀족의 저택에 항상 비치돼 있는 채소로 양지바른 땅과 온화한 겨울날씨에서 자란다. "채소의 여왕"이라는 아티초크는 술을 담가 먹을 수 있는 허브식물로, 꽃받침을 요리해서 먹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괴테는 햇빛이 적은 튀링겐 지방에서는 재배하기 어려운 아티초크는 자신의 고향 푸랑크푸르트에서 직접 배달해서 먹었는데, 프랑크푸르트산 아티초크는 다른 곳에서 자란 종보다 훨씬 더 키가 크고 맛이 좋았다고 한다. 아티초크의 꽃잎은 고대 그리스 건축 양식에서 코린트식 기둥의 머리 장식 모양으로 사용되었을 정도로 유서 깊은 꽃이다. 카르둔은 잎 꼭지를 무르게 해서 식용으로 쓴다. 괴테는 전망이 좋은 왕실 정원에 온실을 차려 놓고 직접 카르둔을 재배했으며, 오랫동안 햇빛을 쐬어 바래지도록 두면 두꺼운 잎줄기에서 쓴맛이 빠져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아스파라거스는 매우 진귀한 채소였다. 어린 줄기를 먹는 아스파라거스를 너무나 즐겨 먹던 괴테는 "그녀는 늘씬한 몸매를 뽐내며/가시모자를 쓰고 있다네."란 시를 남기기도 했다.
오늘날 채소로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감자도 18세기에는 매우 휘귀한 농산물로 귀족이나 일부 부유층만이 먹을 수 있었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감자와 영양소가 비슷한 다른 뿌리 채소, 즉 미나리과의 파스닢을 뿌리를 식용하는데, 보통 사람들의 주식이었다. 또한 해바라기의 일종인 토피남 부르도 당시에 식용을 위해 재배했지만, 지금은 야생으로 자라거나 때로 사료용으로 쓰이며 일명 "뚱단지" 또는 "돼지감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향료 및 양념 식물에도 해박한 미식가
달맞이 꽃 속인 겹 달맞이꽃이나 슈톨쳐 하인리히도 당시 괴테의 정원에서 재배되기는 했지만, 19세기에 와서야 비로소 애용되었다. 남미 칠레가 원산지인 두해살이로 요즘은 향이 좋아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될 뿐이다. 두해살이 달맞이꽃의 뿌리요리를 괴테는 견과류나 샐러리의 맛과 비슷한 것으로 묘사했다.
생명력이 강하고 보관이 용이한 콩도 파스닢과 마찬가지로 사순절 기간 동안 식단에 오른 주요 음식재료였다. 그 중에서도 덩굴 강낭콩은 기초영양소가 풍부했다. 쐐기풀과 민들레는 오늘날 식용으로는 전혀 사랑받지 못했지만 식량이 부족했던 당시에는 즐겨 먹던 식물이었다. 서양 민들레는 뿌리부터 꽃까지 요리해 먹었고, 쐐기풀도 마치 시금치처럼 요리했다고 전한다.
고품격의 미식가였던 괴테는 향료 및 양념 식물에 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었다. 초봄에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큰다닥냉이, 화란 강냉이, 한련화와 유럽산 야생마늘이 갖고 있는 조미료 기능과 약초효능을 높이 평가했다. 약 200년 전 괴테의 정원은 그가 행정책임자로 백성들의 구황식물을 주로 재배한 곳이다. 괴테에게는 당시에는 전혀 인기가 없었지만, 훗날 채소로 개량한 식물까지도 앞서서 연구한 선견지명이 있었다. 그러한 점에서 괴테를 위대한 정원사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괴테처럼 즐겨 보세요." 이것은 당시의 요리법을 정리한 요리책 제목이다. 괴테가 요리에도 얼마나 높은 수준을 갖고 있었는지를 시사하고도 남는다. 이 요리책에 수록된 요리법을 튀링겐 지방의 한 방송사는 매주 일요일 방영하기도 했다.<글 방식>
울긋불긋 보기 좋고 먹기 편한 채소정원-아름다운 정원만들기(2)
자투리땅이나 놀리는 땅을 멋지게 연출해보자. 울타리 넘어 텃밭이나 부엌에서 가까운 곳에 채소를 심은 정원 하나쯤 만들어 놓으면 보기에도 좋고, 쉽게 뜯어다 밥상에 올릴 수 있어 일석이조, 텃밭이 없다면 옥상이나 베란다도 적극 활용해보자. 어떤 채소를 가꿀까?
먼저 평소 가족들이 즐겨 먹는 채소를 재배한다면 채소 정원에 쏟는 가족의 관심과 정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재배하기 까다롭지 않은 채소일 것, 씨를 뿌려 놓으면 싹이 잘 나오고, 물만 줘도 잘 자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그런 채소는 없다. 하지만 상추, 쑥갓, 시금치, 가지, 깻잎, 파슬리, 부추 등은 그리 어렵지 않게 가꿀 수 있다.
채소 정원을 어떻게 연출하느냐, 어떤 채소를 심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낸다. 상추, 쑥갓, 샐러리 등 푸른 채소 사이에 붉은 색이 감도는 적겨자채, 로메인, 비트잎, 샐러드볼, 적근대, 레드치커리, 적잎치커리, 적치콘 등 쌈채소를 심으면 웬만한 화단보다 못할게 전혀 없다. 모양도 다양하고 빛깔도 울긋불긋한 채소로 가꾼 정원은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신선한 먹을거리도 제공해주므로 화훼정원보다 효용가치는 몇 배나 크다고 할 수 있다. 채소 씨앗을 구입할 때에는 신용있는 종묘상을 선택하고, 생산년도와 발아율을 확인해 최근 씨앗을 구입한다. 모종을 구입할 때는 떡잎이 달려 있는지, 선명한 녹색을 띠며 병충해는 없는지, 줄기가 굵고 튼튼한지 등을 꼼꼼히 살핀다.
무기질 비료
원예용품점에서 판매하는 무기질 비료는 화학적으로 합성한 것이기 때문에 성분이 확실하고 냄새가 없으므로 보기에도 깨끗하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무기질비료는 액체, 분말, 고형의 세가지 종류. 액체비료는 표시되어 있는 희석농도보다 조금 약하게 주는 것이 안전하다. 생장기 동안 1~2회 준다. 하이포넥스, 나르겐, 푸르겐, 피터 등이 있다. 분말비료는 물에 녹여 사용하는데 효과가 빠르다. 효과가 빠른 대신 지속시간이 짧아 자주 주어야 한다. 고형비료는 화분 위에 올려놓아 물을 줄 때마다 서서히 흙 속에 스며들게 한다.
●텃밭에서 가꾸기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땅은 채소 가꾸기에 더없이 좋다. 부엽토나 피트모스 등 유기물을 30% 정도 혼합해 흙 성질을 개량해준다. 일반적으로 상추, 쑥갓, 엔디브 등은 유기질이 풍부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씨를 뿌리기 전에 흙을 삽으로 파고 석회, 퇴비, 비료를 주고 잘 고른 다음, 폭 1.2m 정도의 이랑과 30~40cm의 고랑을 만든다. 이때 일정한 간격으로 씨를 뿌린다. 쑥갓은 흩어뿌림, 상추는 줄뿌림, 오이와 같은 과채류는 점뿌림을 한다. 씨를 뿌린 후에는 충분히 물을 주되 상추와 같이 얕게 심는 씨앗은 물을 세게 뿌리면 떠내려가므로 주의한다. 이식이 잘 안되는 무, 당근 등 뿌리채소나 시금치, 쑥갓, 상추 등 잎채소는 직접 씨를 뿌려도 좋다. 토마토, 가지, 고추 같은 열매채소는 모종을 사다 심는 것이 잘 자란다.
●베란다에서 가꾸기
아파트 베란다를 채소정원으로 꾸며보자. 베란다에 햇볕이 하루 5시간은 들어야 한다. 베란다가 서향으로 나 있다면 일조량이 적어 채소가 잘 자라지 않고 자라더라도 잎사귀가 연해 먹을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베란다 정원은 특히 물주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물을 충분히 줘야 하지만 상추와 같은 엽채류는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잎이 연약해진다. 화분의 흙 상태를 잘 살펴가며 물을 준다. 수돗물은 하루정도 받아 두었다가 사용한다. 큰 스티로폼 상자에 상추, 셀러리, 레드치커리 등 여러 가지 채소를 함께 섞어 심으면 보기에도 좋고 더 풍성한 맛이 난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채소가 충분한 햇볕을 받도록 철제 앵글과 선반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스티로폼 상자는 가벼워 이동하기에 편리한데다 동네 구멍가게나 슈퍼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베란다에서 채소를 가꿀 때 많이 쓰인다.
<글 김윤석 차장 도움말;아시아종묘 대표 유경오>
●채소가꾸기에 도움을 주는 싸이트
(1)서명훈의 채소 이야기 http://www.vegetables.pe.kr/
(2)어린이 농업교실 http://maf.go.kr/child
(3)아시아종묘 http://herbseed.com/
(4)농촌진흥청 작목별 재배기술정보 http://www.rda.go.kr/
(5)원예연구소 http://www.nhri.go.kr/
향기 그윽한 허브 정원-아름다운 정원만들기(3)
허브는 일반 화훼에 비해 꽃이나 전체적인 생김새가 대체로 예쁘지 못하다. 그러나 이 식물의 매력포인트는 향기를 지녔다는데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토종 향초외에 이미 서양에서 500여종의 허브가 도입돼 재배되고 있다. 인근의 허브농장에서 모종들을 구입해 향기 그윽한 허브 정원을 만들어보자.
허브는 향기와 향미를 지닌 식물을 말한다. 보통 잎이나 줄기를 문지르면 향기가 퍼진다. 달콤한 향기를 내는 것이 있는가하면, 역한 냄새를 풍기는 것도 있다. 입에 물었을 때 향긋한 맛을 전하기도 한다. 요즘 관광농원이나 시내 꽃집에서 파는 허브들은 라벤더나 로즈마리 등 대부분 서양에서 도입한 것들이다. 그러나 토종 향초들 가운데 향기나 향미가 서양허브를 능가하는 것들도 많다. 박하, 백리향, 한련화, 장아 따위가 그것이다.
서양허브는 1980년대부터 우리나라에 소개되기 시작했다. 충북 청원군 상수 허브랜드 이상수 사장 등이 구미 각 국으로부터 다양한 종류를 가져다 번식시키면서 전국으로 재배가 확산됐다. 현재는 허브 관광농원만 해도 전국에 수십개가 있다. 살기가 좋아지면서 집안에 작은 허브정원을 만들어 그 향을 즐기는 가정도 점차 늘고 있다. 서양에서는 중세의 수도원에서 약용식물과 과수류를 혼식해 가꾸던 때부터 허브 정원이 유래하고 있다.
영국이나 독일의 경우 가는 곳마다 허브 정원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훼나 관상수 위주로 조성한 큰 정원이나 식물원에도 미니 허브 가든이 있다. 그 만큼 향기를 가까이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향기를 즐기는 것은 질 높은 생활을 영위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봄에 허브 정원을 만들어 가족의 행복을 예약해보는 것이 어떨까? 허브정원을 향기의 오아시스로 만들면 날마다 행복의 두레박으로 향기를 길어 올리는 것 같은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허브 정원설계는 이렇게
허브정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적절한 장소를 선택해 설계에 들어가야 한다. 허브는 대체로 햇볕을 좋아하므로 일광이 충분하며 관수에 지장이 없는 곳으로 택한다. 집 건물, 울타리, 담의 위치, 대문, 현관, 통로, 부엌 등으로부터 행동의 편리성, 조망 등을 감안해 정원을 설계한다. 설계도에 연필로 집 본체 등 주요 구성물을 그려 넣는다. 정원수나 울타리, 통로 등을 그리고 그사이에 허브 이름을 적어 넣는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높이를 달리해 식물을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잔디처럼 바닥을 장식할 수 있는 허브, 무릅까지 자라는 것, 사람 키 높이로 자라는 것 등을 구분해 배치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채소 가든이나, 티 가든 등 용도별 미니 정원형태로 설계할 수도 있다. 채소용 허브로는 타라곤, 캐러웨이, 페퍼민트, 바질, 차이브, 브로콜리, 오레가노, 파슬리 등이 적합하다. 레몬밤, 캐모마일, 박하 등은 차로 이용할 수 있는 허브들이다.
꽃의 색깔과 피는 시기, 잎, 색깔, 향기 등의 차이도 감안해 식물을 택한다. 향기가 많이 나는 허브는 통로 주변에 배치하고, 가능하면 부엌 가까운 곳에 정원을 만들어 수시로 신선한 허브를 채취해 이용할 수 있게 배려한다. 허브 정원의 가장 큰 목적은 향기를 즐기기 위한 데 있으므로 바람의 흐름을 막아 향기가 정원 안에 머물도록 한다. 또 한 쪽에 의자를 가져다 놓아 누구든 향기를 맡고 색채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기 좋게 꾸민다.
<글:박중곤 부장 도움말:고려대 교수 한국허브연구회장 박권우>
- 상수 허브랜드 http://www.herbland.co.kr/
운치있고 정겹게 꾸민 화훼정원 - 아름다운 정원만들기(4)
우리 집에 손바닥만한 꽃밭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주택의 면적이 크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뜰을 가지고 있는 집이 많지 않고, 뜰이 있더라도 조건이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비좁은 땅이라도 알뜰히 계획을 세우고 조형미 넘치도록 꾸미기만 한다면 온 가족이 만족할 수 있는 정원을 가꿀 수 있다.
●꾸미기 전에 할 일
정원을 만들 곳의 상태를 파악한다. 햇빛이 얼마나 드는지, 땅은 평탄한지, 물빠짐은 좋은지 살펴본다. 현재 나무와 화초가 심어져 있는지, 이용할 수 있는 암석이 있는지, 시선을 차단할 부분이 없는지도 점검해둔다. 가족 구성원의 의견과 땅의 위치와 크기, 사용목적에 따라 정원의 주제를 정한다. 목적에 따라 아이들을 위한 놀이 정원, 온 가족의 쉼터가 될 수 있는 휴식 정원 등을 구상할 수 있고, 무엇으로 꾸미는 가에 따라 채소정원, 물정원, 들꽃 정원 등의 주제를 정할 수 있다. 전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난 뒤에는 미리 그림으로 그려본다. 전문적인 방법이 아니더라도 원하는 스타일로 간단하게 스케치함으로써 원하는 방법을 보다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다.
●파종과 나무심기
(1)흙 만들기 : 부엽토는 여러 알갱이가 모여 덩어리를 이룬 토양으로, 물과 공기가 잘 통한다. 강한 산성흙을 약산성이나 중성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석회를 섞어 쓴다. 동물의 뼈나 조개껍데기, 식물이 타고 남은 재도 알칼리성이므로 흙에 섞어 쓰면 좋다.
(2)씨앗뿌리기 :봄에는 3월말에서 5월초, 가을에는 7~9월에 씨를 뿌린다. 작은 씨앗은 넓게 흩어 뿌린 뒤 체로 흙을 데쳐가며 덮고 물을 준다. 굵은 씨는 구멍을 낸 뒤 몇알씩 심고 흙을 덮는다. 모종은 바람이 적은 날 저녁에 뿌리째 파내 곧바로 옮겨 심는다.
(3)나무심기 :구덩이를 파고 묘목을 세운 다음 파낸 흙을 반쯤 덮는다. 물을 흠뻑 붓고 발로 밟아 흙속의 공기가 빠지도록 한다. 흙을 서너번 나눠 덮고 물을 붓는 식으로 계속 반복한다. 버팀목을 세워 끈으로 묶어주면 뿌리가 제대로 뻗는다.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1)물주기: 꽃이 피는 식물은 물을 많이 먹는다. 비가 오지 않아 땅이 말라 있을 때는 물을 흠뻑 줘야 하는데, 봄가을에는 사나흘에 한번 여름에는 이틀에 한번 꼴로 물을 준다.
(2)비료주기: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질소질 비료보다 인산질 비료가 적당하다. 과인산 석회, 골분, 유박 등을 월 2회 정도 준다. 가정에서는 깻묵과 물을 1:5 비율로 혼합해 항아리 등에 두어 두달 정도 숙성시킨 뒤, 다시 여기에 열배의 물을 희석해 거름으로 준다.
(3)수해대책: 장마철 및 태풍 때 비가 많이 와서 물이 고이면 뿌리가 썩거나 공기가 통하지 않아 생육이 불량해지므로 골을 파서 물을 흐르게 해준다. 비바람에 꽃이 흐려지면 보기 흉하므로 미리 줄기의 1/2 정도 잘라 준다.
◎농수산물 유통공사 화훼공판장 홈페이지 http://www.yfmc.co.kr/
Vivid Space Theory 밝은 공간의 법칙
밝은 공간일수록 밝은 사람들이 모이고, 어두운 공간일수록 어두운 사람들만 모인다
Hand and Dirt 부지런한 정원사의 법칙
부지런한 정원에는 흙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정원사의 손에만 보인다.
Gardening is a Drama 한편의 드라마같은 정원만들기
세상의 모든 정원에는 각자의 사연이 담겨 있어서 새로운 정원을 만드는 것은 새로운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다. 정원은 항상 새로운 드라마를 위해 비워지는 무대가 아닐까?
정원에는 항상 고정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변화하는 자연을 담고 있는 커다란 무대다. 정원사는 연출가처럼 이야기를 담는 감독 역할이 아닐까? 정원사는 정원속에서 드라마를 연출하는 것이다. 정원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정원사, 풀, 꽃, 나무, 나비, 벌, 새, 개구리, 메뚜기, 다람쥐, 꽃사슴, 그리고 ...
a mature gardener 정원사는 자연과 함께 성숙해지는 건가 봅니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자연의 이치에 고개를 끄덕일수록 정원일은 시간과 더불어 자연과 함께 성숙해 지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원사는 자연의 흐름을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맛과 멋을 알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거죠. 왜냐면 자연이라는 훌륭한 선생님을 모시고 살아야 하니까요. 그래서인지 정원사의 낭만은 자연과 함께 성숙해 가는 과정에서 생겨난다고 느껴집니다.
the size of garden 정작 정원의 크기가 중요한가요?
정원은 작을수록 아름답습니다. 자연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으니까요.
자연을 담은 정원의 크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크기의 정원도 결코 작지 않습니다. "크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 마음이 얼마만큼의 여유가 있어 그것들을 담아 올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옥상농부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네이버 캐스트 정원의 발견]식물은 거름을 좋아한다 (0) | 2013.03.10 |
---|---|
주 간 농 사 정 보(2013.02.24. ~ 2013.03.02.) (0) | 2013.03.05 |
[스크랩] 지난 2월 월례강좌 빗물강좌 간단한 요약입니다. 참고하세요 (0) | 2013.03.02 |
[스크랩] 쿠바형 텃밭입니다. (0) | 2013.01.08 |
집 주벼에서 찾는 "음식보약" 특강 후기 (0) | 2012.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