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농부이야기

서울시 ‘옥상녹화+빗물저류조’ 시범도입

옥상사랑 2013. 7. 24. 20:05

서울시 ‘옥상녹화+빗물저류조’ 시범도입

청운중학교 옥상에 ‘Green+Blue Roof’ 처음 설치
라펜트l기사입력2013-07-24 


‘Green+Blue Roof’ 설치 전·후; 청운중학교

 

서울시가 옥상녹화와 빗물저류조의 기능을 결합한 ‘Green+Blue Roof’를 종로구 청운중학교에 처음으로 시범 설치한다.

 

도입규모는 옥상 285.5㎡이다. 상부에는 녹지공간을 만들고, 하부 10cm 아래에는 빗물 저류를 위한 물받이를 두게 된다.

 

시는 지난 4월 옥상을 빗물저류조로 활용하는 개념의 ‘Blue roof’를 시청 서소문청사에 처음으로 도입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녹화를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권경호 박사(서울대 공학연구소)신개념 지붕저류인 ‘Green+Blue Roof’가 도입되어, 시간당 95mm 비가 올 경우, 옥상부지에 내린 빗물이 유출되는 것을 대부분 막을 수 있게 된다고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빗물이 물받이에 머물렀다가 일정 시차를 두면서 흘러가기 때문에, 하수관거에 일시에 물이 불어남으로 인해 발생하는 침수피해나 하수관거 물 역류 등의 부담을 일정 부분 덜게 된다. 그 동안은 비가 내리는 즉시 하수관거로 빗물이 흘러 들어갔다.

 

또한, 기존 옥상녹화시설이 오랜 비에 흙이 포화되면 침수저감 효과가 줄어드는 것과 달리, 하부에 빗물저류공간이 조성되어 소량의 빗물을 서서히 배출해 비워두는 방식이다. 이에 연속적인 장마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Green+Blue Roof’개념도

 

 

또한, 옥상단열과 증발산에 따른 건물 냉난방, 도시 미기후 개선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상부에 조성되는 녹지는 여가활동장소로 활용 가능하다.

 

이는 광화문 일대 침수저감을 위해 시가 제안하고, 학교 측이 적극 협조해 추진됐다. 시와 교육계의 협력을 통해 도입하게 된 빗물관리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앞으로, 시 산하 연구기관인 상수도연구원에서 ‘Green+Blue Roof’에 대한 효과분석을 수행할 예정이다. 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 이후, 공공건물 위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만근 시 물관리정책관은이번 시범 도입한 ‘Green+Blue Roof’는 옥상녹화와 빗물저류 역할을 동시에 하는 기존에 없던 신개념 빗물관리시설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가 추진하는 옥상녹화사업, 도시농업사업과 병행 추진하면 그 파급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