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이은수입니다.
어제 늦은 시간까지 서울에서의 도시농업 미래비젼을 고민하시는 자리에 참석하게되어 영광입니다.
많은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도시농업이 시민들에게 사랑받게 되었음을 느끼게합니다.
이제 도시농업이 도약기를 넘어 사회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자발적인 범 시민운동으로 확산되길
기대하면서 제 생각을 이메일을 통해 의견을 드리고 싶습니다.
1. 도시농업을 통한 도시생태계복원이 서울의 도시농업입니다.
서울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인구밀도가 높고 도심화가 심하여 아스팔트와 시멘트등 건물들로 덮여있어
자연생태계를 훼손하면서 성장한 도시입니다.
유휴토지의 부족으로 공원이나 시민이 쉴만한 공간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지요
시민들이 삶을 풍요롭게 살고싶어 주말농장이나 텃밭을 일구길 갈망하지만 그런 땅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빽빽하게 지어진 건물들로 인해 숨이 턱 막히는 곳......이곳이 지금의 서울 모습입니다.
2. 우리의 현실은 이렇습니다.
이미 지어진 건물들을 헐고 자연으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건물위에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옥상이라는 곳이 있죠^*^
과거에는 나무와 풀, 꽃들이 있었던 자리에 인간의 편리를 위해 건물을 지은 맨 꼭대기 말입니다.
녹색의 방수액을 바르고 수십년 동안 방치된 그공간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아래에 보이는 건물은 20년은 족히 된 건물일텐데 옥상은 20년동안 이렇게 있었습니다.
지금 이런상태로 또 몇십년이 지나겠지요.....
땅이 없다고 투덜대면서....
3.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도시농업은 다양한 공간에서 가능합니다.
토지가 있으면 금상첨화지만 서울에서 땅을 찾는게 쉽지않은게 사실입니다.
그러면 새로운 대안을 생각해봐야 하는데 아직 우리들에겐 그 고민이 덜한것 같습니다.
저는 옥상이라는 공간에 나무와 꽃을 심고 작은 텃밭을 일구어 그곳에서 행복해하는 시민들을
생각하면서 도시농업을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블루오션의 공간이 옥상입니다.
사막을 옥토로 바꾼 캘리포니아의 선구자들을 생각하면서 이제는 옥상을 옥토로만드는 운동을 시작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찬 옥상을 농사짓기 가장 좋은 조건을 가진 곳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시키기 위해
지금도 강연과 만남을 통해 도시농부들을 육성하는데 온 힘을 쏫고 있습니다.
식물을 키우기 위해선 햇볓이 있어야하고, 바람과 물이 필요합니다. 옥상은 이것이 넘쳐나는곳이죠
다만 흙이 필요한데 이것만 가져다 놓고 씨를 뿌리면 천혜의 옥토가 되는겁니다.
이미 옥상을 옥토로 바꿔 농사짓는 다양한 사례가 있습니다.
공동경작을 통해 주민들이 화합하고 마을잔치를 여는 그런 행복한 동네가 바로 이웃에 있다는 말이죠
또 개인건물에도 예쁘게 텃밭을 꾸며 도심속에서 전원생활을 즐기는 이웃을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몇몇 사람들만 하는게 아니라 온 시민이 같이 하는걸 꿈꿔봅니다.
서울에서의 도시농업 미래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도시생태계복원을 생각하신다면 옥상을 주목해주세요
그게 우리가 세계에 당당히 "서울의 도시농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그림을 보면 가슴이 뜀니다.
제가 꿈꾸며 이루어 가고있는 길이니까요.....
혼자하면 오래 걸립니다.
같이하면 좀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겠죠.
시민과 시민단체 그리고 정부, 지자체와 학계가 함께 간다면 10년이내에 대한민국 서울은 이런 모습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도시농업과 이를 실천하는 도시농부들이 있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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