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담배꽁초가 가득차 있어 마치 쓰레기통 같던 화단에서 쌀과 보리를 수확했다면 믿겨지시나요?
바로 도봉구 창4동의 청소년 마을봉사동아리 ‘청.바.지.(청소년이 바꾸는 지역활동)’에서 활동하는 학생 18명이 방치된 아파트 화단을 청소하고 볍씨와 보리씨, 밀씨를 심고 매일 물을 주며 가을엔 추수까지 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위생상으로도 문제가 많아 주민들의 골칫거리였던 ‘쓰레기통 화단’은 이제 동네주민 모두가 가꾸는 ‘즐거운 화단’으로 바뀌었습니다.
서울시는 ‘청바지’ 학생들이 시작한 작은 변화가 주민의 동참을 불러일으킨 실제 사례를 담아 책 ‘누가 쓰레기 화단에 꽃을 피웠을까?’을 펴냈습니다.
이 책은 주민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찾아 해결함으로써 일상에서 따뜻한 변화를 일으킨 작은 영웅들의 실제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낼 ‘우리동네 S히어로’ 시리즈의 1권입니다.
‘우리동네 S히어로’는 서울살이를 따뜻하게 만드는 일상 속 영웅(Seoul hero)이자 삶의 변화를 일으킨 영웅(Super Hero)을 뜻합니다. 영웅을 소개하는 시리즈 출간은 서울시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지역활동을 소개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서울혁신캠페인 ‘나는 서울시민이다’의 일환입니다.
1권은 실제 사례에 따라 주인공을 청소년으로 설정하고 마을문제를 해결하기까지의 6단계(문제확인→자료수집→자료정리 및 분석→문제 해결방안 제시→대화와 타협→문제해결)를 초등학교 교과과정의 참고도서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낸 것이 특징입니다.
책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서울시 홈페이지 내 ‘마을공동체 자료실’(gov.seoul.go.kr/archives/84756)에서 상업적 목적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책 구입을 희망하시는 분은 시민청에 위치한 서울책방에 방문하시거나 홈페이지(store.seoul.go.kr)를 통해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5,000원입니다.
한편, ‘우리동네 S히어로’ 시리즈 2편에서는 용산구 해방촌의 청소년 학교인 ‘용산 달꽃창작소’의 동네 취재 동아리 ‘심심한 사진기’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발간의 말’을 통해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듯이 ‘한 마을을 키우기 위해서는 모든 청소년들이 필요하다.’라는 새로운 서울 속담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추천의 말’을 통해 “청바지는 마을에 버려진 화단만 구한 것이 아니라 학생이 마을의 주인임을, 그 마을을 구할 수 있음을, 그리고 우리 사회의 당당한 시민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