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마을공동체 1000개 만든다
11일,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은평구에 개소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은평구에 개소
[서울톡톡] 서울시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종합 지원할「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를 11일(화) 개소하고, 5개년 중장기계획인「마을공동체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센터 운영을 담당할 민간위탁 기관으로는 '(사)마을'이 선정됐으며, 26명이 상주해 마을공동체사업에 대한 안내와 교육, 컨설팅과 실행의 전 단계를 지원하고 공공-민간 가교 역할도 수행한다.
「마을공동체 기본계획」은 3대 과제와 10대 전략으로 구성된다. 3대 과제는 '마을사람 키우기', '마을살이 함께 하기', '새로운 민관협력 만들기'이고, 10대 전략은 ▴창의적 마을 활동가 양성 ▴청년 및 여성 활동과 역량 활용 ▴공동체문화 조성 ▴이웃 돌봄 활성화 ▴마을경제 활성화 등이다.
특히 센터는 올해가 마을공동체 육성사업 초기단계이므로 마을활동가 양성과 마을계획 수립 지원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2017년까지 마을활동가 3,180명 양성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종합지원센터에 '마을아카데미'를 설치, 무료로 운영되는 이론+현장실습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2017년까지 '마을활동가' 3,180명을 양성한다.
현재 마을에서 활동 중인 마을활동가는 310명 정도다. 시는 연말까지 190명을 추가 양성하고, 2013년엔 400명, 2014년엔 480명을 추가 양성하는 등 연차별로 확대해 나간다.
마을활동가는 마을에 살며 주민과 소통하고 생각을 모아내는 전문가로, 서울과 같이 공동체 활동이 초기단계에 있는 대도시에서 공동체 형성의 물꼬를 터줄 핵심 주체라 할 수 있다. 여기엔 주로 청년, 여성, 은퇴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는 현재 다양한 재능으로 공동체 활동 중인 2030 청년들을 활용, 마을에 기반을 둔 청년일자리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청년이 마을활동가로 팀을 이뤄 사업을 하는 경우 매년 총 50개 팀씩 1년 동안 각 1천만 원 상당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센터는 이렇게 양성되는 마을활동가 등을 중심으로 당장 올해부터 100개, 2017년까지 975개 마을의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또한, 재정지원도 이뤄진다. 주민이 마을사업 제안서를 작성해 연중 언제나 종합지원센터로 신청할 수 있으며, 센터는 심사를 거쳐 1개 마을당 100만 원~600만 원을 지원해 계획 수립을 돕게 된다.
718개 공공시설 유휴공간 개방, 북까페 등 10분 거리 커뮤니티 공간 조성
이와 함께,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해 주민들이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도 지원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생활권내 공공시설의 유휴공간을 적극 개방하여 718개 공간을 마을주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10분 동네 프로젝트와 연계, 기존 공공시설의 공간을 발굴하거나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새로운 장소 조성이 필요 없는 경우엔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하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공공시설 유휴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커뮤니티공간은 '북카페', '마을예술창작소', '청소년 休카페' 등 각 마을마다 필요한 용도의 시설을 주민 스스로 발굴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 시 종합지원센터에 지원신청 할 수 있다.
센터는 현장조사 등을 거쳐 리모델링비 및 운영비를 북카페나 청소년 休카페의 경우 최고 5천만 원, 마을예술창작소의 경우 개소 당 2천만 원 내외로 보조한다.
'부모커뮤니티'처럼 작고 쉽고 재미있는 공동체부터 활성화
서울시는 공동체 형성이 어려운 대도시 여건, 주민들의 공동체 활동 경험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을 고려해 '부모커뮤니티 사업'과 같이 작고 쉽고 재미있는 공동체 활동을 활성화하는 것부터 시작해 공동체문화를 단계적으로 전파·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부모커뮤니티 사업'은 지역 내 자녀문제 해결을 위한 부모모임 및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마을에 가장 오래 머물면서, 이웃과의 만남이 활발한 여성들의 역량강화 효과도 함께 기대된다. 1개 모임 당 5백만 원 내외로 지원된다. 2017년까지 총 1,010개 부모 모임에 61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지역 주민들의 재능을 기부 받아 주민 스스로 육아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돌봄공동체 지원도 본격화된다. 서울시 주택유형의 다수(58.8%)를 차지하고 있는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2017년까지 1,080개 사업을 연차별로 추진한다.
재능기부를 통한 보육 지원은 올해 10개소에 5억 원이 지원되며, 내년에는 25개소로 지원이 확대된다. 2014년에는 40개소에 지원되며 2017년까지 총 70개소의 돌봄공동체에 56억 원의 예산이 인프라 구축 및 운영비로 지원된다.
주민출자 '마을공동체기업' 지원
'마을공동체'를 기반으로 '협동조합적 원리'를 적용한 '마을공동체기업'에 대한 지원도 올해부터 시작된다. 시는 올해 자치구별 1개소씩 25개소를 지원하고, 2017년까지 700개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마을공동체기업'은 5인 이상의 주민 출자로 구성된 협동조합적 정관을 가진 기업으로서, 마을공동체기업 플랫폼에 등록하고, 창업 후 매출액의 1%를 공동기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마을공동체기업은 공동체 형성단계 뿐만 아니라 주민의 다양한 수준에 따라 교육, 자금대출 등 필요한 내용을 맞춤 지원한다.
예컨대 초기 '씨앗기'에는 인큐베이터와 상담을 거쳐 마을공동체 기업의 운영원리 등 교육을 지원한다. 또 '창업기'에는 마을공동체기업의 성격에 부합할 경우 최대 1억 원까지 공간임대 보증금을 상환하는 조건으로 지원하게 된다.
한편, 지난 2월 추진된 마을공동체 기초조사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는 성미산 마을, 재미난 마을 등 85개의 마을공동체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양한 돌봄과 육아를 중심으로 240여 개의 초보적인 공동체 활동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마을공동체 기본계획」10대 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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