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농부이야기

체험MT "연천 애심목장"을 다녀오다.

옥상사랑 2012. 9. 25. 10:17

텃밭강사 수업일정 중 농촌을 체험이 있다. 

경기도 연천에 있는 애심목장이라는 곳엘 다녀왔다.

9월 22일, 토요일 아침은 북적임이 적어 여유롭게 서울역에 도착하니 8시25분 너무 빨리 도착한 것이다.

9시에 만나기로 했으니 대략 30여분이 남아있어 후미진곳에 앉아 신문을 보며 일행을 기다린다.

대충 시간을 때우고 단체카톡으로 내가 왔음을 알리는 여기저기서 답장이 울린다.

김선생님은 나보다 먼저와서 남대문시장까지 견학하고 먼 발치에서 나를 봤다는데 긴가민가했다나....

두손에 커피를 들고와서 권하는 쎈스~~

 

두대의 차량을 나눠타고 서울을 빠져나가는데 차가 많다. 

가을 토요일에 날씨도 좋으니 야외로 나가는 분들이 많은건 당연하지..... 

연천에 도착하니 거의 12시가 되었다, 농협마트에서 먹을거리를 사고 목적지인 애심농장에 오니 배에서 밥달라고 난리다.

 

 

각자 도시락을 준비하라고는 했으나, 난 그냥 빈 몸으로 갔다.  누군가가 하나 쯤 더 준비했을거라는 오만으로..

하선생님 사모님꼐서 꼼꼼하게 챙겨주신 도시락을 보니 사랑이 넘치고 있음을 알수있다.

불고기와 순두부찌게 그리고 연근무침까지 디저트로 방울토마토를 담은 쎈스.....덕분에 잘먹었습니다.

김선생님은 토스트를 푸짐하게 챙겨오시고 이선생님과 국장님은 김밥을 준비해 오셔서 배물리 먹고도

한광주리 더 남았으니 이걸보고 "오병이어 의 기적" 이라고 하는걸까? 

 

   

 

전형적인 가을햇살이 뜨겁게 느껴지니 막바지 농사가 잘 될것 같고, 길가엔 코스모스가 예쁘게 피어있다.

강아아지는 손님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온 몸을 날려 오려했지만 목줄때문에 오지못해 내가 다가가 인사를 나눴다

목장앞엔 꽤 넓은 하천이 보여 민위원장께서 동심으로 돌아가 신발을 벗고 들어갔다.

시원함과 여유로움을 느끼는 시간~~

 

   

 

이제 우리가 온 목적인 목장 견학과 체험시간이다.

목장의 안주인이신 사모님께서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로 PT를 보여주시고 애심목장현황과 비젼을

자신감 있게 말씀하시고, 농장을 둘러보며 치즈만드는 체험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부부가 86학번 켐퍼스CC라니 더 친근감이 간다. 군 제대후에 나도 86학번들과 학교를 다녔으니 말이다.

치즈를 만들어보고 시식을 하는데 닭고기를 찢는것 같이 결따라 찢어지고 쫄깃쫄깃한게 맛도 좋다.

몇점 안먹었는데 포만감이 오는게 치즈가 이런 맛이구나....

 

   
   

 

체험이 끝나고 잔듸밭 한곳에서 농촌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젊은 부부가 낙농을 전공했고 아버님께서도 낙농을 하고 계시고, 이제 아들도 대학 전공을 낙농으로 하겠다니

낙농가족임에 틀림없다.  아들이 가업을 잇겠다는 말에 흡족하신 모양이다.

우리 농업의 밝은 미래가 보인다.  젊은이들이 다시 찾는 농촌이 되길 기대하며...

 

물이 있는곳엔 고기가 있기 마련...

손맛이 근질거려 읍내에 나간 국장님께 견지낚시대를 사달라해서 잠시 짬을내서 견지대를 물에넣고

물흐름을 느껴본다.  기분이 좋다. 시원하게 흐르는 물을 느끼며, 2인1조로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나는 물속에서 견지낚시를 하면서 취재를 당하고 이선생님은 경청하신다. 한참동안 채비를 하고 있는데

꿈틀하는 손맛이 느껴진다.  견지대가 파르르 떨면서 뭔가가 걸린것이다.

천천히 손맛을 느끼며 들러올리니 큰지막한 갈겨니 2마리가 잡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갈겨니...  배쪽에 노란색이있어 예쁜고기다.

놓아주고 다시 기다려보지만 소식이 없는데 주어진 시간이 다되서 채비를 거두려는 순간

작은 입질을 느낀다.  이번엔 작은 놈이걸렸다. 피라미 한마리...

그래도 기분좋다. 인증사진 찍고 방생... 

 

   

 

이제 석양의 해도 저물고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저녁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눌시간..

애심농장의 주인께서 군청에서 하는 행사를 마치고 오셨다.

대화의 무르익는 동안 시간이 흐른다. 

서울도시농업네트워크에 대한 이야기 시간이 너무적었다.

서로의 비젼공유와 앞으로의 방향성등을 듣고 싶었는데 지금 떠나야 막차라도 타고 집에 갈수 있으니

서둘러 자리를 정리한다.  1박을 했으면 좋겠지만 나름 다음 스케줄이 있어 어쪌수 없다.

다음번 워크샵은 꼭 1박을 하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조직의 비젼을 공유하고, 개인의 가치관을 알아가는

그런시간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는다. 

 

   

 

체험MT를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위원장님과 국장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아울려 하선생님 도시락 잘먹었다고 사모님께 꼭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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