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중순부터 시작한 생태텃밭강사 과정도 어느덧 중반을 지나고 있다.
매주 2번 이론교육과 실습을 통해 지식을 쌓고 이제는 선배님들의 강의를 참관하면서 현장실습을 하는
과정이다. 월요일엔 비가와서 취소되었고, 이계춘선생님이 강의하시는 푸른어린이집을 가기로 했다.
전화를 하면서 당연히 남자선생님이시겠지 하고 통화하는데 차분하고 정감있는 여성분이 전화를 받는다.
순간 긴장하곤 이선생님이신지 물으니 맞으시단다.....
9시20분에 가양역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대략 1시간30분을 족히 걸릴 시간이다.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와 사무실에 차를두고 빠른걸음으로 지하철로 향한다.
9호선.... 조금은 생소하다. 직행열차가 있어 우연히 탓는데 몇군데만 정차하고 손살같이 가양역으로 데려다주니
9시 8분 다행히 조금 빨리왔다. 첫대면이라 핸폰으로 내얼굴을 찍어 이선생님꼐 보냈는데 금방 오셨다.
어린이집으로 가시면서 수업시간전에 미리와서 여유있게 준비하는것이 중요하다는 말씀... 맞습니다.
돌발사태까지 대비하면서 준비물을 준비해야하는것 같다.
어린이집앞에 상자텃밭이 눈에 들어왔다.
잘 자라고 있는 배추와 무, 그리고 쑥갓까지 정성을 많이 받고 자란 느낌이 든다.
오전이라 아파트에 가려서 햇볕을 보지못해 조금은 아쉽다.
마을 주민들께서도 애착을 갖고 키워주셔서 더 잘 크는건 아닐까..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옥상엘 올라가보기로 했다.
나는 늘 옥상이 궁금하다. 그곳엔 뭐가 있을까?
3층으로 올라가니 반투명으로 된 지붕이 있고 그속에서도 상자텃밭이 있다.
근데 생육이 좋질 않다. 자연상태가 아니고 물을 주지않아 흙이 말라있다.
1층보다 더 좋은 조건이건만 관심이 적어서일까 조금은 아쉽다. 물좀주고 올걸...
수세미넝쿨이 3층까지 올라와 꽃을 피고 있다. 기왕이면 큼지막한 수세미도 달려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이제 시간이되어 강의하러 5살어린이반을 찾았다.
오늘 수업은 "수세미발효액 만들기"입니다.
큼지막한 수세미 3개를 가져오셔서 어린이들에게 만져보고 잘러보면서 촉감들 느끼게해주고 그 느낌을 함께하니
아이들도 흥미로와 합니다.
아이들이 자른 수세미를 설탕을 붓고 3개월간 밀봉해서 저장하면 수세미액이 나온답니다.
그 액을 먹게되면 감기나 천식에 좋다는 군요. 당장 나도 해봐야겠습니다....
5,6,7세반을 돌아가며 강의를 하고 7세형님반은 그동안 키운 땅콩을 수확키로 했습니다.
어린이집에선 7세가 제일 큰형인게 금방 표시가 나는군요. 의젓해보입니다.
어제 비온뒤로 날씨가 쌀쌀해져서 야외수업하긴 좋지 않지만 그래도 그동안 키운 땅콩을 수확했는데
열매가 몇개 달리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상자텃밭의 한계가 아닐까...
아이들에게 전에 만들었던 난간칼슘을 식물에 뿌려주게 했습니다.
식물들은 주인의 사랑을 먹고 큰다지요..
푸른어린이집의 원장님과 선생님, 아이들 그리고 이웃 어르신까지 모두 식물들을 사랑하고 보살펴주는
덕분에 잘 크는것 같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어린이집에서 점심을 먹는데 너무 맛있어서 두그릇을 먹었답니다.
원장님의 따뜻한 손길이 아이들에게도 전해지는걸 느꼈어요.
오늘 참관수업을 허락해주신 이계춘선생님께 감사드리고 더 발전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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