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참 넓다는걸 알았다.
나는 동북쪽인 노원에 있고 오늘 강의는 서쪽에서도 끝쪽인 강서구 방화동에 있으니 지하철로만 1시간 30분이상
가야할 거리다. 다행인것은 10시30분에 만나기로 했고, 7호선과 5호선에서도 자리가 있어 편하게 갈수있었다는 사실..
수업을 참관하기 위해 전화드리니 반갑게 맞아주신다.
방화역에서 내려 위치를 물으니 너무 자세히 일러주시는데 나같으면 "뒤에 보이는 604동 근처에 있는 어린이집이요"
라고 했을텐데, 뒤쪽에 있는 주차장을 지나 휑단보도를 건너시면 아파트가 보여요~~~ ㅎ ㅎ
이런 상세함은 어린이들을 가르치면서 자연스레 나온습관일것 같다.
상록어린이집에 도착하니 선생님께서 뭔가 만들고 계시다.
오늘 사용할 지렁이집을 만들어 교제로 사용하신단다.
아이들앞에서 칼을 쓰면 위험하다고 밖에서 작업하시는 세심함...
이곳 어린이집엔 상자텃밭으로 식물을 키우고 있는데 배추가 너무 작다.
큰 배추는 누군가가 뽑아가신다고...
오늘도 3곳이 없어졌다. 자꾸 뽑아가면 안되는데....
상자마다 예쁜 이름표가 적혀있는데 이건 누가 만든거예요?
6,7세 합반수업....
수업을 듣기위해 아이들이 옹기종기 앉아 선생님 말씀을 듣는다.
오늘수업은 "지렁이 이야기"
지렁이가 땅속에서 하는 일과 분변토를 만져보고 냄새를 맞아보면서 지렁이와 친하게 지내는 시간..
지렁이를 보면 나도 모르게 눈살을 찌프리게 하는데 이 녀석들은 작아 귀엽다.
아이들은 신기해하고 만저보는 용감한 친구들도 있다.
어른들의 선입견을 아이들의 순수함이 누르는 순간...
준비해오신 교제를 통해 동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자연스레 지렁이가 우리에게 주는 유익한점을 알려주는 교육이었고
실제로 지렁이를 키우면서 관찰 할 수 있도록 지렁이집을 만들고 지렁이를 분양해 주셨다
김세연선생님은 수업전에 농기구가 보관된곳을 먼저 점검해서 장비사용이 가능한지를 확인해야하고
수업전에 미리와서 수업교제와 준비물이 잘 준비되었는지 안되었으면 그 대안으로 무엇을 할지를 숙지해야한다고 일러주셨다.
어린이와 친근한 목소리, 예쁜 모습과 표정이 생태강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신것 같다.
수업 잘들었습니다. 짝 짝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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